여러모로 볼 것 많았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일 차…우상혁은 6위로 아쉬움 삼켜 [MK부다페스트]

2023. 8.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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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볼 것이 많았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일 차였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어느덧 대회 4일 차로 접어들었다.

육상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보통 세부종목 하나만 다루기보다 육상을 종합하여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미 작년 2022년 유진 대회 은메달을 거머쥔 우상혁의 유명세가 일부 기자들만의 생각일지 모른다는 기자 본인의 멋쩍은 우려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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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볼 것이 많았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일 차였다. 다만 많은 기대를 모았던 높이뛰기 우상혁은 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어느덧 대회 4일 차로 접어들었다. 대회가 개최되는 부다페스트 내셔널 애틀레틱 센터의 현장을 글로 담아봤다.

대회 3일 차와 4일 차는 유일하게 대회 오전 세션이 없는 날이다. 대회 운영진은 육상 꿈나무들을 위해 ‘Time to Shine’이라는 주제로 10~12세 차세대 어린이에게 육상 종목을 홍보하고 육성하는 목적으로 선수들이 대회기간 사용하는 트랙과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여러모로 볼 것이 많았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오제형 기자
수백 명의 미디어팀들도 ‘미디어 레이스’라는 타이틀로 800미터 (트랙 두 바퀴)의 달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각국 기자들은 어느 선수 못지않은 열정과 준비성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물론 필자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것과 같은 자부심으로 열심히 달렸다.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에 대해 기자단 현장에서 생소하게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육상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보통 세부종목 하나만 다루기보다 육상을 종합하여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미 작년 2022년 유진 대회 은메달을 거머쥔 우상혁의 유명세가 일부 기자들만의 생각일지 모른다는 기자 본인의 멋쩍은 우려였을 뿐이다.

결승 경기가 열리기 한 시간 전. 선수들이 스타디움으로 들어서는 화면이 잡히며 우상혁의 표정도 약간 상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긴장감도 즐기자는 그의 평소 인터뷰로 미뤄볼 때 그리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정도의 컨디션으로 보였다. 선수 본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게 관건인 높이뛰기 종목인 만큼 아쉽지만 오고 가는 와중에도 인터뷰를 요청하려 하지 않았다.

이 글을 쓰는 중에는 대회 3일 차 입상 선수들의 메달 세리머니가 진행 중이었다. 오늘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우상혁도 내일 동일한 단상에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게 하는 장면이었다.

현재 부다페스트는 말 그대로 무더위다. 서울의 날씨가 연일 30도를 넘기는 가운데 지구 반대편의 동부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도 벌써 닷새째 30도가 넘는 최고기온을 보이고 있다. 대회 4일째인 오늘도 최고기온은 34도를 기록 중인데, 실내 대회가 아닌 실외 대회로 치러지는 세계선수권 특성상 이러한 무더위가 결선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관건이었다.

경기에 임하기 전 우상혁.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오제형 기자
이런 상황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을 노렸던 우상혁은 이날 2m33, 2m36을 넘지 못하며 6위를 기록,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금메달은 2m36을 1차 시기에 넘어 2차 시기에 성공한 주본 해리슨(미국)을 시기 순으로 제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은메달은 해리슨이 차지했으며, 동메달은 2m33을 작성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몫이었다.

[부다페스트(헝가리)=오제형 MK스포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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