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회복 전망" 이강인, 9월 대표팀 합류 사실상 무산 → 중국 아시안게임은 겨우 갈 수도?

박대성 기자 2023. 8. 23. 09: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의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부상 회복 시기는 9월 중순경으로 점쳐졌다.

파리 생제르맹은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에 부상을 입었다. 최소한 다음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최소 9월 A매치 기간까지 회복에 총력을 다할 거라고 알렸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앵'은 9월 중순까지 회복 시기를 내다봤다. 이강인은 대략 4주 정도 원래 몸 상태를 위해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는데 대부분 시간을 회복에 쏟았다.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하다. 다만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일정이 이어진다. 프랑스 현지에서 예상한 회복 시기를 봤을 때, 이론적으로 합류는 가능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이 영리하게도 파리 생제르맹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출전을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파리 생제르맹이 의무적으로 차출하지 않아도 된다. 향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일정이 이어지고, 내년 1월 리그 후반기에 아시안컵에 보내야하는 입장에서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몸 상태도 100%가 아니다. 일단은 해당 시간까지 지나야 윤곽이 보일 듯 하다.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연합뉴스/AFP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이 영입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 올해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앙을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노리는 팀이다. 지난 시즌까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세계 최고 선수들로 유럽 대권을 도전했다.

이강인의 각오도 남달랐다.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후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팀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빨리 파리 생제르맹과 모험을 하고 싶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 왼쪽 윙어를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파리 생제르맹 역사상 첫 번째 한국이라는 게 영광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해서 뛰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각오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결별할 때, 계약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미래의 이적료를 선택했다. 당시에 조건이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서 적용된 것이다. 대략 440만 유로(약 63억 원)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프리시즌 기간 부상
▲ 이강인(오른쪽)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했다. 팀 훈련에 참가했던 네이마르도 이강인과 미소를 띄며 즐겁게 훈련을 이어갔다. A매치 이후에 추가로 휴식을 받았던 음바페 등 나머지 선수까지 합류해 본격적인 팀 훈련을 했다.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도 함께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거쳐 공격 작업을 이어갔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번뜩이는 패스를 보였다. 측면에서 풀백 자원들과 호흡도 좋았고,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주고 받았다. 공간으로 찔러 넣는 패스와 탈압박도 마요르카에서 보였던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갑자기 허벅지 부여잡았다. 파리 생제르맹 역습 과정에서 전력질주를 하다가 과부하가 걸렸는지 불편한 모습이었고, 벤치로 들어갔다.

▲ 이강인(오른쪽) ⓒ연합뉴스/로이터
▲ 이강인 ⓒ연합뉴스
▲ 이강인 ⓒ연합뉴스
▲ 이강인 ⓒ연합뉴스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보통 3~4주 정도의 회복이 필요했다. 철저한 관리 속에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그런데 개막을 앞둔 프리시즌에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다. 프랑스 매체 랑스 풋메르카토도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파리 생제르맹 신입생 이강인은 르아브르전에서 매우 잘 뛰었지만, 결국 일찍 경기를 마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 직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부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일본 프리시즌 투어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한 예방 차원에서 훈련에 빠진 거로 보인다. 실제로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전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벤치에서 대기했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부산에서 열렸던 프리시즌 경기에는 출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은 분명히 출전한다"라고 알렸다. 선발로 뛰진 못했지만, 후반전 몸을 풀고 교체로 투입해 최전방에서 가볍게 뛰는 모습이었다.

이후 부상 회복에 총력을 다하며 개막전에 몸 상태를 맞췄다. 프리시즌에 부상으로 100%가 아니었지만, 개막전에서는 가벼운 몸 놀림이었다. 전반 12분에 날카로운 킬러 패스로 파리 생제르맹 홈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감한 슈팅도 시도했지만 로리앙 수비망에 걸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연합뉴스/AFP
▲ 이강인 ⓒ연합뉴스/AFP

막전 선발로 82분 동안 뛰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패스 성공률은 86%였고, 볼 터치는 58번이었다. '풋몹' 등 유럽축구통계업체들은 이강인에게 높은 점수를 매기면서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했다. 다소 답답했던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서 유일하게 빛난 자원이었다.

프랑스 리그앙도 이강인에게 엄지를 세웠다. 해당 경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하면서 "이강인은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공간을 훌륭하게 즐겼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은 이강인 경기력에 만족했을 것이다. 하무스는 아센시오 등과 함께 이강인의 공격 지원을 받으면서 뛰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보이면서 활력을 불어 넣었다.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2라운드에서도 선발 출전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이 장점을 완벽하게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었다. 왼쪽 측면에 배치됐지만 윙백에 가까운 역할이었다. 파비앙 루이스와 호흡도 맞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초반 킬리앙 음바페, 우스망 뎀벨레를 투입하면서 전술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써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3라운드에서 주전 혹은 교체 투입 갑론을박이 이어졌는데 부상 악재가 겹쳤다. 팀 훈련 중 부상이라는 말과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 근육 부상이 있었다는 말이 겹쳐 들리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뛸 때는 부상에 시달리지 않았던 선수다. 하지만 본격적인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건 지난 시즌부터다. 툴루즈전에서는 맞지 않는 포지션에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고전했고, 전반 막판에 과도한 몸 동작을 보이기도 했다.

▲ 이강인(오른쪽) 음바페(왼쪽)와 교체 ⓒ연합뉴스/AFP
▲ 이강인(오른쪽) ⓒ연합뉴스/AFP
▲ 이강인(오른쪽) ⓒ연합뉴스/AFP

한편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 공백에도 킬리앙 음바페 등을 활용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줄곧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AS모나코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시절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노렸다. 실제 음바페의 롤 모델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고, 언제나 드림 클럽이 레알 마드리드였다.

매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있었다. 2022년 파리 생제르맹과 극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뒤로 연기했다. 당초 파리 생제르맹 발표는 2025년까지였지만, 계약을 뜯어보니 2+1년이었다. 1년은 음바페가 발동할 수 있는 연장 계약 옵션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2025년까지 재계약을 원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팀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의 결정은 프랑스 최대 클럽을 약화할 수 있다. 정말 실망했다. 앞으로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가는 문을 열려있다"고 공식 석상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음바페가 7월 31일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됐다. 음바페는 이미 파리 생제르맹 측에 2023-24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음바페가 침묵을 유지하고 있기에 내년 1월 보스만 룰에 따라 타팀과 공식적으로 협상할 수 있고, 여름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나게 된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사전 합의를 끝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자유계약대상자(FA)로 다음 시즌 팀을 나가려는 결정에 실망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 등을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여름에 음바페를 영입하려면 1억 유로(약 141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일본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했고, 이적 시장에 그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이적료 0원에 음바페를 내줄 수 없기에 회유책을 쓰기도 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재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재계약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은 강경책으로 선회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 뛰었지만 이번 일본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투어에 합류할 29인을 발표했는데, 음바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음이 뜬 음바페를 새로운 스폰서 메인 모델에서 내리기도 했다. 웹진 '마드리드 우니베르살'은 "파리 생제르맹이 새로운 스폰서 포스터에서 음바페 사진을 뺐다. 파리 생제르맹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팀에서 뛰지 못한다는 걸 분명하게 경고했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과 음바페 사이가 멀어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제안이 있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음바페가 파리에 방문했던 알 힐랄 협상 대표단과 어떤 대화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30억 원)를 제안했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알 힐랄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음바페 측은 알 힐랄 협상단과 논의를 노골적으로 거절했다.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제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1년 동안 총액 7억 유로(약 9875억 원)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완전히 거절했다. 현재 음바페가 선호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3억 유로를 배팅하면서 음바페와 이적을 논의할 권한을 부여 받았지만 협상단에 돌아온 건 없었다"고 짚었다.

이적료와 연봉 총액을 더하면 1조 4200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 협상단에 얼굴조차 비추지 않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팀 알 힐랄과 협상을 거부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2억 유로(약 2821억 원)의 고정 급여와 100% 초상권 보장을 제안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알려 신빙성을 더했다.

하지만 갑자기 기류가 변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고 알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해당 보도를 옮기면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반전이다.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음 주에 상황이 진전될 수도 있다. 모든 건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를 1군 팀에 포함해 팀의 역동성을 되찾는 걸 시사한다. 더 넘어 재계약까지 갈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영국 '미러'는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출발이 냉랭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수 있다. 긍정적인 해결책은 장담할 수 없지만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의 대화가 시작됐다. 시즌 시작 후에 암울했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음바페 ⓒ연합뉴스/로이터
▲ 음바페 ⓒ연합뉴스/로이터
▲ 음바페 ⓒ연합뉴스/로이터

주말에 보도가 나온 뒤에 사이가 껄끄러웠던 네이마르가 팀을 떠나는 일이 생겼다. 줄곧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던 주장도 철회된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 떠나는 건 맞다.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료를 안기고 떠나기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음바페는 2라운드에 이강인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페널티 킥으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