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에 시신부패·결정권 無"..서동주가 밝힌 故서세원 '캄보디아 장례식'('나화나')[종합]
[OSEN=김나연 기자] '나화나' 서동주가 부친인 코미디언 서세원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2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라이프타임채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이하 '나화나')에는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출연했다.
이날 서동주는 자신의 '화딱지'를 묻자 "가짜뉴스"라며 "그만 좀 해 제발!"이라고 분노했다. 이후 서동주는 실제 가짜뉴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먼저 서정희 사망설에 대해 "너무 화났다. 전혀 사실 아니다. 이게 제일 화났다. 엄마는 건드리면 안된다"고 분노했다. 또 서정희가 서세원의 장례식에서 쫓겨났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전혀 아니다. 엄마가 그당시 많이 아파서 병원에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다 하고 제가 대표로 가서 문제를 많이 해결했었다. 아예 오지도 못했으니 쫓겨날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힘들었던게 저희 엄마는 당시 암도 겪으셨고 수술도 하고 회복중이라 사망설 뜨면 저도 따로사니까 놀란다. 진짠가 저도 믿을수밖에 없다. 깜짝 놀란다. 본인 가족이라면 그런말을 쉽게 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사람들이 1%의 사실만 있어도 진실로 믿는구나. 정말 화가 많이 났다. 화낼 대상조차 없지 않나. 인터넷이라는게. 그게 가장 답답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에 박명수는 "안타깝게도 아버님이 얼마전에 돌아가셨지 않냐"라며 코미디언 서세원의 사망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던 바. 서동주는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제가 산책중이었다. 산책 하고있었는데 아는 기자분한테 '괜찮으세요?'라는 메시지가 왔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생각하고 있는 차에 엄마한테 연락왔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확인해보니 진짠것 같다 해서 바로 표를 끊어서 다음날 캄보디아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랑 연락 안했으니 얼굴 뵌지도 9, 10년 된 상황이었다. 오랜기간 못보고 지내던 아버지의 마지막을 그래도 지켜드려야겠다 그 마음하나로 갔는데 처음 뵌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의 얼굴이었다. 제가 거기 사는게 아니니까 함부로 얘기할순 없겠지만 상황이 열악하더라. 시신이 사원에 안치돼 있다고 하는데 날씨는 덥고 쓰레기도 많고 한국이랑 다르다. 시신이 한구씩 들어가는게 아니라 전체가 섞여있는 냉동실이라 날씨도 덥고 하다보니 부패가 진행이 된 상태였다. 그걸 보는데 정말 인생이 이렇게 허무해도 되는건가 싶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동주는 "저는 아버지와 사이 안좋은걸 떠나 당연히 아버지니 행복하길 바란다. 그걸 보니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고 너무 갑작스레 가서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전화라도 한통 해서 대화라도 했으면 좋았지 않을까. 말이라도 한번 나눴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이 들어서 그게 제일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를 보내드리자마자 반려견이 또 죽었다. 아버지 장례가 끝나자 마자 강아지 장례식장에 갔다. 강아지를 소독하고 수의를 입히고 화장해서 보내는데 거기서 제가 한번 더 많이 무너졌다. 강아지를 화장시켜서 보내는데 너무 깨끗한 장례식장에서 수의 입혀서 정식으로 보내고 너무 아름다운곳에 사진까지 꾸며서 보내는데 아버지의 캄보디아에서의 낙후된 장례식장과 오버랩 되더라. 자식으로서 강아지도 깔끔하게 해서 보내는데 아버지를 못해드린게 마음아프지만 제가 그걸 결정할수있는 부분이 아니었기때문에 딜레마가 있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애매한 위치에 있었다"라며 서세원이 이혼 후 새로운 가정을 꾸림에 따라 서동주가 장례 절차에 있어 결정권을 갖지 못했던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자 서동주는 "맞다. 가있을순 있는데 제가 결정을 못하니까. 답답해도 말도 못하고 제 마음대로 되진 않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하늘나라에 계실텐데 지금이라도 편히 쉬고 계셨으면 좋겠고 만약에 우리가 살고있는 모습을 본다면 더이상 아버지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적어도 저는 그렇다. 보는 분들도 아버지를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다 갔으니까. 가짜뉴스 보면 댓글이 아빠를 미워하는 것도 많더라. 이미 가셨지 않냐. 사실 제일 미워할사람은 전데 전 안미워한다고 했으니 다들 안 미워하셨으면 좋겠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명수는 "저도 딸 키우지만 아빠의 마음은 사실 그게 아니다. 지나고 보니. 아버님께서도 동주씨를 많이 생각하셨을거다"라며 "아픈 상처가 있었는데 있어선 안되는 행동 하는 가짜뉴스들이 동주씨 비롯해서 저희까지도 가짜뉴스로 피해를 많이 본다. 그게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덱스는 "서동주씨 관련 가짜뉴스 유포자가 단 20일동안 25개 영상으로 번 돈만 해도 월 4억 5천이라고 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남의 아픔 팔아서 수익을 벌어들이는게 같은 인간으로서 할짓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변호사니 어머니 건강이 회복되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냐"고 물었고, 서동주는 "단호하게 대처해야죠. 항상 화가 나있는 사람으로사 참지않고 고소하는 스타일인데 지금은 엄마 건강문제도 있으니 한템포 쉬면서 좀더 증거를 모을 생각이다. 서버가 보통 해외에 있어서 그런경우 증거모으기 쉽지 않으니 준비 완전히 됐을때 고소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덱스는 "조직적, 전문적으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것 같은데 이걸 법적으로 제지할수없는게 의아하다"고 말했고, 권율은 "유튜브 쪽에서 수익금 지급 보류가 나야 이런걸 안올릴텐데"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명수는 "여기서 막고 계정 파괴하면 다른 이름으로 또 만든다. 그런것들에 대해 법제화가 돼야한다"고 강조했고, 덱스는 "보시는 분들도 팩튼지 아닌지 사리분별 해야한다. 그대로 믿어버리면 악용하는 사람한테는 그만큼 고마운 시청자가 없다. 사리분별 명확하게 할수있는 판단력 길러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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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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