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더 글로리'로 원동력 생겨, '남남' 최수영 만난건 큰 축복" [일문일답]

임시령 기자 2023. 8. 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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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 박성훈 종영소감 / 사진=KT스튜디오 지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박성훈이 '남남' 종영 소회를 밝혔다.

23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 종영을 맞아 박성훈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남남'은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호흡,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까지 더해져 입소문의 힘을 바탕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미스터리한 사건 전개 속에서도 유쾌한 감성을 놓치지 않으며 여름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남남'에서 박성훈은 극 중 진희(최수영)의 경찰대학 선배이자, 남촌파출소 소장 은재원 역을 맡아 활약했다.

박성훈은 정의로운 매력은 물론, 매사에 신중한 면모를 바탕으로 파출소 사람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때로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최수영과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보여줬다. 전작 '더 글로리'에서 보여주었던 악인의 매력과는 상반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속 로맨스 연기는 화제를 모았다.

▲ 이하 박성훈과 나눈 '남남' 종영 일문일답 전문.

Q. 드라마 '남남'을 마친 소감은?

정말 화목하고 유쾌한 현장이었다. 굉장히 즐거운 촬영현장이어서 갈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감독님 포함 스탭분들 배우분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하지만 수많은 좋은 인연들이 생겼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

Q. '남남'의 은재원을 연기하기 위해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탄탄한 대본을 기반으로 최수영 배우와의 연기 호흡에 중심을 뒀다. 우선, 수영씨가 진희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주었고, 빠른 시간 내 친해져서 오래된 친구처럼 주거니 받거니 연기 자체를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남남' 속 은소장과 진희의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Q. '하나뿐인 내편'의 장고래부터 전작인 '더 글로리'의 전재준까지, 인생 캐릭터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전재준과 180도 다른 현실적인 캐릭터 '남남'의 은재원까지, 매번 다른 얼굴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데 시청자들이 박성훈이 표현하는 캐릭터들을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지?

매 작품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해 볼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전작을 사랑해주시고 캐릭터를 애정해주신 시청자분들이 계시기에 앞으로 꾸준히 연기를 하고 나아갈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 때로는 악역, 때로는 선역일 때도 있지만 배우는 매 작품 새로운 얼굴과 캐릭터로 시청자분들과 마주 대하기 때문에, 오롯이 작품 속 캐릭터를 봐주시고 공감해주시면 좋겠다.

Q. 극중 로맨스 연기를 펼친 진희 역의 최수영 배우와의 호흡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재원과 진희의 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최수영 배우와의 첫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촬영부터 굉장히 호흡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단단하고 훌륭한 배우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다. 촬영 중 후반에는 수영에게 "'남남'의 파트너로 수영씨를 만난 건 나의 배우 인생에 있어 큰 축복"이라는 말을 전했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 크다. '남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서도 그 지점을 가장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

Q. '남남'의 시청률 상승세가 남달랐다. 인기를 예감했는지, 혹은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었다면?

'남남'에 보내주신 사랑은 점진적이어서 더욱 감사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감히 큰 인기를 예상할 수는 없었다.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등 이 배우분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참여하게 되었다. 방송 시작 후 "'남남'을 시청하는 내내 계속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라는 시청자분의 댓글이 인상적이었다. 드라마가 시청자분들께 좋은 영향력을 끼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다.

Q. 데뷔 14주년에 접어들었다. 뚝심 있게 작품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장르나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해왔는데, 코미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 제 작품 중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2018)라는 작품을 특히 애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 때 로맨틱코미디를 짧게나마 경험했는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

Q. 박성훈의 차기작에 대해 미리 귀띔해 준다면?

지난주 영화 '지옥만세'가 개봉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들과 미리 만나 본 작품인데, 제가 연기한 명호는 '남남'의 재원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굉장히 귀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재기발랄한 작품이다. 저 역시도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니 극장에서 관람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리겠다. 또 윤계상, 김신록, 유나 배우와 함께 촬영한 드라마 '유괴의 날'도 9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이 뿐만 아니라 시청자분들께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Q. 마지막으로 '남남'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12부작이다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종영을 하게 된 느낌이기도 하다. 회가 거듭될수록 '남남'에 큰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고 함께 공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저는 또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곧 인사드리겠다.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린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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