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년 예산안, 재정건전성에 방점…사회적 약자 보호”

정부의 2024년도 예산 편성 기조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도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도록 편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오늘(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기재부가 참석한 2024년도 예산당정협의회에서 "지출 증가율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국민 안전과 미래 세대를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따뜻한 동행을 위한 약자 복지 강화와, 미래 준비 투자, 경제 활력을 높히기 위한 일자리 창출, 국가 본질 기능을 수행하는 데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역점을 뒀다"며 4가지 기조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인 일자리와 돌봄 서비스 확대, 중증 장애인을 위한 지원, 저출생 시대를 맞은 육아 예산 지원, 첨단 산업 인재 양성과 유연한 노동 시장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또한 군 초급 간부의 복무 환경 개선과 국가 유공자의 헌신을 기억하는 데 예산을 쏟겠다며, 수해 대응 체계 구축과 묻지마 범죄 등 신종 범죄 대응 예산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의 이야기를 오늘 충실히 반영해 내년 예산안 편성을 마치겠다"며 "다음 주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9월 1일 국회에 최종안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내년도는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접어드는 해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평가가 나타나야 한다"며 "지속적인 재정운용 기조를 유지하며 미래를 위해 재정 건전성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 민생 경제 활력을 높히고, 질 높은 양육환경과 농촌 발전 예산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줄줄 새던 세금을 아껴 써서 국민 필요 하는 곳에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 또한 "내년 예산은 수차례 실무 협의 단계에서부터 방향을 정립하는 데서 출발했다"며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위기와 저출생 고령화 사회에 맞춰 당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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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