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짐 옮기며 “니하오”…한·중 페리에 따이궁도 속속 몸싣는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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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국 웨이하이발 국제여객선을 타고 온 보따리상들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인천항과 중국 도시들을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 운항이 재개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들의 “니하오” 소리가 속속 들려오기 시작했다.

2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한중 여객선은 지난 11일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가장 먼저 운항을 재개했다. 이어 인천∼웨이하이와 인천∼스다오 항로에서도 승객 운송이 시작됐다.

주 3회 운항하는 웨이하이 항로의 경우 지난 13∼17일 3차례 운항 때 평균 120여명의 승객이 승선했다.

지난 18일 중국 웨이하이발 여객선을 타고 입국한 승객들. [사진 제공 = 인천항만공사]
특히 이 중 30%인 40명은 중국 국적의 보따리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다오 항로 여객선 역시 22일 첫 운항 때 승객 370명 중 100여 명(27%)은 보따리상으로 추정된다.

해운업계는 오는 10월까지 옌타이·롄윈강 등 인천과 중국 도시를 잇는 나머지 5개 항로 운항이 재개되면 한국에 오는 보따리상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여객선의 승객 운송이 3년 넘게 중단됐던 탓이다.

당장 보따리상 수가 과거처럼 연간 수십만명에 이르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보따리상 대부분이 중국에서 참깨·잣·녹두 등 농산물을 국내로 들여와 팔았다. 한국에서는 화장품이나 전자제품을 구매한 뒤 중국 현지에서 판매해 차액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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