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짐 옮기며 “니하오”…한·중 페리에 따이궁도 속속 몸싣는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23. 08:42
인천항과 중국 도시들을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 운항이 재개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들의 “니하오” 소리가 속속 들려오기 시작했다.
2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한중 여객선은 지난 11일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가장 먼저 운항을 재개했다. 이어 인천∼웨이하이와 인천∼스다오 항로에서도 승객 운송이 시작됐다.
주 3회 운항하는 웨이하이 항로의 경우 지난 13∼17일 3차례 운항 때 평균 120여명의 승객이 승선했다.
특히 이 중 30%인 40명은 중국 국적의 보따리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다오 항로 여객선 역시 22일 첫 운항 때 승객 370명 중 100여 명(27%)은 보따리상으로 추정된다.
해운업계는 오는 10월까지 옌타이·롄윈강 등 인천과 중국 도시를 잇는 나머지 5개 항로 운항이 재개되면 한국에 오는 보따리상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여객선의 승객 운송이 3년 넘게 중단됐던 탓이다.
당장 보따리상 수가 과거처럼 연간 수십만명에 이르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보따리상 대부분이 중국에서 참깨·잣·녹두 등 농산물을 국내로 들여와 팔았다. 한국에서는 화장품이나 전자제품을 구매한 뒤 중국 현지에서 판매해 차액을 거둔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노사연 부친 마산 민간인 학살 주도 인물”…SNS 폭로글 일파만파 - 매일경제
- 첫날밤에 성관계했다고...강간 혐의 고소당한 50대 남편 무죄 - 매일경제
- 나도 132만원 돌려받을까...“계좌 보내라” 187만명에 일제히 통보 - 매일경제
- “한달 누워있으면 600만원 번다고?”…앞다퉈 광고하는 ‘이 상품’ - 매일경제
- 중국 좋아질때만 기다렸는데…기업마저 휘청, 시총 12% 날렸다 - 매일경제
- 순식간에 10조 더 늘었다…한은 총재도 1순위로 꼽은 ‘한국 문제’ - 매일경제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8월23일) - 매일경제
- “가격 때문에 고민되네”…아이폰 15 가격 ‘최고 300만원’ 육박할 듯 - 매일경제
- 서이초 ‘연필사건’ 민원 학부모는 현직 경찰 간부 - 매일경제
- 골프 김효주 세계스포츠선수 TOP10…한국 유일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