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이나 대립이냐, 당 대표 리스크에 호남 총선 2라운드
[KBS 광주] [앵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다시 격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회기 중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싼 계파 간 대립각이 뚜렷한데요,
총선을 앞둔 호남 현역 의원들을 비롯한 입지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또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제 관심은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언제 청구하냐입니다.
검찰이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는 체포동의안 표결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놓고 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호남의 대표적 친명계 의원인 민형배 의원이 이 대표 엄호에 나섰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회의장에 들어갔다가 투표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빠져나오면 되는 겁니다."]
비명계는 즉각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비명계인 A의원은 표결을 무산시키면 국회가 끝날 때까지 체포동의안을 안고 가는 상황이 된다며 대표가 가결을 요구하고 투표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선을 앞둔 호남 현역 의원들을 비롯한 입지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권리당원 모집 마감으로 공천권을 따내기 위한 총선 전반전은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후반전 승부의 주요 변수는 민주당 지도체제 개편 여부가 꼽히는데 이른바 줄을 잘 못 설 경우 공천 경쟁에서 심각한 내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 출마 예정자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굳이 이재명 대표를 내세워 활동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0월 퇴진론이 불거지며 다시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이재명 체제.
총선을 앞두고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입지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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