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결과는? '한국 선전-중국 강세'

김지만 기자 2023. 8. 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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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지만 기자] 오는 9월 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본선 경기에 앞서 지난 6월부터 예선격으로 진행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결과 중국의 강세 속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는 아시안게임에 앞서 e스포츠의 지속 발전을 도모하는 행사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lympic Council of Asia, OCA)와 아시아이스포츠연맹(Asian Electronic Sports Federation , AESF)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회다. 해당 캠페인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그치지 않고 다음 대회인 2026년 아이치 나고야, 2030 도하 등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번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를 통해 선수들은 국제 대회 분위기를 가늠하고 본선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시드 확보를 위해 경기에 나섰다.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피파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5, 몽삼국2, 도타2, 왕자영요 등 7개 종목이 아시아권을 돌며 경기를 진행했다.

대한민국은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피파온라인4 등 4개 종목에 국가대표를 선발했지만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들의 경기 일정 관계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예선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피파온라인4 국가대표 선수들은 각 경기에 참가해 자신들의 본 실력을 발휘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경기는 지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마카오에서 진행됐다. 24개국이 권역별로 나눠 각각 경기를 펼쳤으며 대한민국 역시 국가대표 선수인 스포르타 김성현, 티지 김동현, 파비안 박상철, 비니 권순빈, 씨재 최영재 5인이 동아시아 그룹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경기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아시안게임 버전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선수들은 기존 배틀그라운드 룰이 아닌 레이싱과 사격으로 점수를 쌓아 다른 팀과 경쟁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으며 남들보다 더 빠르게 이동하고 표적 사격의 정확도가 높은 팀이 승리를 거두는 방식이 사용됐다.

경기 결과 중화권 선수들의 강세가 빛났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동아시아 그룹 경기에서 중국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아쉽게도 대만 홍콩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부족한 연습량과 타 대회 준비중임에도 전체 국가 기록 중 4위 성적인 점, 라운드에서 한때 대만과 홍콩을 앞서며 선수들의 능력을 보여준 점은 본선 경기에서 매달권 진입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스트리트파이터5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경기는 지난 7월 22일 총 24명의 선수들이 중국 항저우에 모여 각 권역별 경기를 펼치며 자웅을 겨뤘다. 한국에서도 국가대표로 선발된 연제길, 김관우 선수가 나섰으며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하면서 분전했다. 특히 첫 날 펼쳐진 두 선수 간의 경기에서는 더블KO까지 나오는 치열한 접점 끝에 연제길 선수가 승리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스트리트파이터5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3일간 진행된 대회기간 동안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아쉽게도 대만과 홍콩 선수들에게 밀리며 최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반대로 약팀이라 불리는 인도 선수들에게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아시안게임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피파온라인4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경기는 8월 초 서울 잠실에서 열렸다.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열린 대회에서 21개 국가의 34명 선수가 권역별 경기를 펼쳤으며 한국 피파온라인4 국가대표인 박기영, 곽준혁 선수도 출전해 동아시아 그룹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마카오, 홍콩, 중국 선수들과 자웅을 펼친 결과 곽준혁 선수가 그룹 1위를 차지해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경기 내내 곽준혁은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고 중국, 마카오 대표를 차례대로 꺾은 후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서 같은 한국 대표인 박기영마저 물리치며 3전 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피파온라인4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권역별 경기만 진행됐지만 한국 선수 두 명 모두 타 국가에 대비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등 본선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끼리의 결승전 무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은 리그오브레전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경기에서는 중국 선수들의 압도적인 기량이 빛났다. 중국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닌 WE 게임단의 선수들이 그대로 참가했고 대만과 홍콩, 마카오와 대결을 펼친 결과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3전 전승 +6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서아시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아시아-남아시아 권역에서는 인도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국가대표를 차출하지 않은 이외의 종목에서도 주최국인 중국 선수들이 주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에서 선전했다. 비록 타 권역 국가들 간의 경기는 볼 수 없었지만 모든 종목에서 중국 선수들은 고루 활약하며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최대 강팀임을 입증했다. 한국 선수들 역시 각 종목에서 의미 있는 기록과 기량을 발휘하면서 게임 강국임을 보여줬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은 오는 28일 오후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본대회까지 한 달 정도 남은 기간 동안 팀이 다른 선수들 간의 팀워크를 올리고 그 사이 업데이트 된 새로운 게임 버전에 대한 분석과 공략에 대한 훈련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국가대표선수들은 9월 11일 과 12일 베트남과 대만 선수들 과의 평가전을 진행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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