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공요금 줄인상…서민 살림 ‘팍팍’
[KBS 대구] [앵커]
하반기 들어 경북에서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택시부터 도시가스까지 안 오른 게 없는데, 인상 폭이 작지 않아 서민 가계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주의 버스터미널 앞, 빈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기본요금이 3천3백 원에서 4천 원으로 20% 넘게 오르면서 손님이 뚝 끊긴 겁니다.
[강차진/택시기사 : "한 시간을 다녀도 손드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실입니다. 이거는. 그렇지만 몇 달은 고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택시 요금은 울릉과 경주. 포항에 이어 다음 달까지 경북 시군마다 줄줄이 오르는데, 인상 폭이 커 시민들에겐 부담입니다.
[김월수/경주시 충효동 : "4천 원 하고 3천몇백 원 하고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불국사 갈 일 있으면 옛날에는 만 오천 원, 2만 원인데 요즘엔 3만 원 한다니까. 그렇게 줘야 한다니까요. 그러니 힘이 들지."]
지난달 경북 도시가스 요금도 월평균 140원에서 300원 정도 올랐습니다.
경북도는 고금리, 고유가 속 최소한의 인상이라는 입장이지만, 물가나 최저임금 상승률에 비하면 인상 폭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광춘/진보당 경주시위원장 :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는가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공공요금 폭탄 이런 시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예산을 적극 편성한다거나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정부도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연장했지만, 조치가 종료되면 그 이후로는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다음 달 말 결정되는 4분기 전기요금도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치솟는 물가에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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