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죽어가는 바다, 죄인은 따로있다”…‘물꽃의전설’ 지지

이선명 기자 2023. 8. 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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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림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하림이 다큐멘터리 영화 ‘물꽃의 전설’을 지지했다.

하림은 23일 인스타그램에 “방사능 오염수를 버린다고 해서 나날이 바다가 걱정되는 요즘, 더 내어줄 것이 없는 바다는 말을 못하니까 그냥 말없이 하얗게 죽어버린다”고 밝혔다.

이어 “96세 해녀 할머니는 바다가 말라가는 것에 대해 죄가 있다면 소라를 건진 것뿐이었다 말하지만 정말 죄를 지은 자들은 따로 있다”며 “할머니는 바다를 드나들며 백 년 가까이 바다를 지켜왔고 이제 죽으면 바다로 돌아가겠다, 달을 보며 말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갈 바다는 이제 더는 꽃이 피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하림은 제주에 거주하는 87년 경력 최고령 상군 현숙직 해녀와 막내 채지애 해녀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물꽃의 전설’ 시사회에 참석한 근황을 올렸다. 이 영화는 해수 오염 속에 점차 설 곳이 줄어들고 있는 해녀의 모습을 정면으로 담았다.

하림은 영화의 촬영을 담당한 김원국 촬영 감독과 영화에 등장한 해녀 채지애씨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하림은 이번 글에서 “바다에서 황금을 건지는 해녀와 조금 다른 진짜 해녀의 이야기”라며 “조만간 제주에 가게 되면 긴 숨을 참고 물꽃에 인사하러 들어가야겠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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