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꺾는다더니 자기가 꺾였네”…스레드 성적표보니 이럴수가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8. 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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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NS 이용자 분석해보니
7월 활성이용자수 14위 그쳐
젊은층 인기 인스타 1위 지속
트위터 로고(뒤쪽)와 스레드 로고. [로이터 = 연합뉴스]
메타가 트위터(현 엑스·X)에 대항해 야심차게 출시한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가 국내 사용자 수 등 주요 통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젊은층으로부터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메타의 또 다른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Instagram)은 국내 선두자리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22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스레드의 SNS·커뮤니티 내 업종 순위 분석 결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73만명으로 14위에 그쳤다. 월간 사용시간은 약 47만 시간으로 20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도 MAU가 10위권 내에 안착한 경우는 없었다.

상대적으로 스레드의 주된 경쟁상대로 분류되는 트위터는 MAU가 462만명으로 6위에 위치했다. 월간 사용시간도 6265만시간(4위)으로 스레드와 격차를 보였다.

앞서 스레드는 지난 7월 초 출시 당시 불과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서며 SNS 업계에서 일대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후 이용자가 급감하면서 좀처럼 재개하지 못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었다.

실제로 스레드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7월 6일 약 8만명에서 같은달 11일 25만명대로 증가했다가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며 이달 6일에는 11만명대로까지 밀려났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스레드와 트위터의 사용자 구성 비용은 모두 20대가 가장 높았고, 스레드 사용자 중 40%가 트위터를 함께 이용하는 등 교차 사용자가 두드러진 양상”이라면서도 “다만 교차 사용자 중에서도 1인당 평균 사용 일수와 평균 사용 시간은 트위터가 각각 20.06일, 13.51시간으로 스레드 7.07일, 0.81시간 보다 더 많이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위터=팬덤’처럼 앱으로 오래, 자주 사용하게 만드는 스레드만의 차별점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특히 신규 설치자의 재방문을 늘릴 장치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스레드 출시 첫주에는 신규 이용자의 80% 이상이 재방문하는 추이를 보였으나 현재는 그 비율이 5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편 국내 SNS·커뮤니티 업종 내 순위에서 1위는 인스타그램으로 7월 MAU가 1890만명에 달했다. 2위는 네이버밴드로 1761만명, 3위는 메타의 페이스북으로 949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월간 사용시간 측면에선 인스타그램(1위)이 2억3498만시간으로 2위인 페이스북(6874만시간)과 3위 틱톡(TikTok·6453만시간) 등과 견줘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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