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냐 경기침체냐, 미국경제 이것에 달렸다 [월가월부]

홍장원 기자(noenemy99@mk.co.kr) 2023. 8. 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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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월부] 경제학적으로 보면 지금 미국경제는 이상합니다. 실업률은 수십년만의 최저수준으로 낮은데 대출연체율은 치솟고 있거든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실업률과 연체율은 정의 상관관계에 놓여야 합니다.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소득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니 빚을 갚기에 허덕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반대로 실업률이 낮은 상황은 안정적인 소득을 기반으로 빚을 상환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니 당연히 연체율은 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이 시점, 미국 신규 신용카드 연체율은 2분기 7.2%를 기록해 2010년 중반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얘기는 미국이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말라가는 현금대신 점점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이 여파로 최근 미국 신용카드 대금 규모는 사상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균형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실업률과 연체율이 동시에 낮거나 실업률과 연체율이 동시에 올라가는 ‘균형상태’로 경제는 다시 돌아갈 공산이 큽니다.

지금 미국의 고용상태는 미묘한 상황입니다.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실업률이 유지되면서 고용주를 상대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입니다.

최근 고용주들은 노동자에게 제안하는 평균임금을 6만9475달러 까지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무려 14%나 오른 수치입니다.

이같은 고용시장 상황은 앞으로 미국경제가 ‘호황’의 국면에서 균형을 찾을지 ‘불황’의 국면에서 균형을 찾을지 가늠자 노릇을 할 것입니다.

자세한 얘기 매일경제 경제 유튜브 채널 ‘월가월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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