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한동훈, 가장 비정상 저질···어떤 법무장관이 피고인에 이런 식으로 하나”
구체적 사건 관련 얘기하는 것 비정상”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민주당이) 저질 방탄을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제가 정치 한 지 올해로 20 몇 년 됐지만 가장 비정상 저질이 한동훈 법무장관 같다”고 비판했다.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 의원은 지난 2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어떤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피고인에 대해서 이런 식의 발언하는 사람이 있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21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시 부결을 위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네 번 했던 방탄보다 더 저질 방탄”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해서는 “범죄 수사를 받는 피의자가 마치 식당 예약하듯이 자기를 언제 구속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거야말로 장관이 수사기관에다 반드시 구속해야 된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런 말 할 수가 있겠나.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한은 검찰이 갖고 있는 건데 검찰은 법과 원칙에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본인(한 장관)이 이런 얘기할 필요가 뭐 있겠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법무부 장관이 하는 일은 기소만이 아니다”라며 “지금 나라가 얼마나 시끄러운가. 묻지마 폭행들, 신림동 사건들 이런 범죄들이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고 거기에 관심 가지고 대책을 세워야 될 총책임자가 법무부 장관이다. 장관이 구체적인 사건에 관련해 얘기하는 건 매우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지난 17일 네 번째 검찰 소환에 응하면서 검찰을 향해 “회기 중에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변호사를 한 20년 가까이 활동을 했었는데 영장 심문하게 될 때 심문 기일을 바꿔달라고 얘기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제1야당의 당대표가 영장 심문 받을 때 정기국회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정부가 예산 처리해야 되고 국정감사 해야 되는 때 국회에서 하는 것보다는 비회기 때 나가서 심문 받는 게 국회도 조용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