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조지아 분리독립 지역 합병 거론…우크라에 이어 분쟁 확대?

김민수 기자 2023. 8. 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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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조지아(옛 그루지야)의 분리 독립 지역인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합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는 1990년 자국 영토 내 압하지야·남오세티야가 러시아 지원으로 분리 독립한 이래 반러시아 감정이 만연한 나라다.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래 조지아와 영토 분쟁 중이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물밑 지원하면서 분리 독립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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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압하지야·남오세티야 내에서 합병 찬성 의견 많아"
합병 성사되면 러-서방 갈등 더 고조될 듯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자료사진>ⓒ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조지아(옛 그루지야)의 분리 독립 지역인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합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주간지(Argumenty i Fakty)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합류하자는 의견이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면 충분히 (합병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는 1990년 자국 영토 내 압하지야·남오세티야가 러시아 지원으로 분리 독립한 이래 반러시아 감정이 만연한 나라다.

조지아는 2003년 장미혁명 이후 친서방 노선을 추구했기에 러시아는 옛 소련국인 조지아가 서방에 편입되는 것을 잔뜩 견제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래 조지아와 영토 분쟁 중이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물밑 지원하면서 분리 독립을 지원했다.

러시아는 2008년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남오세티야에 조지아가 군사 행동을 하자 이를 계기로 조지아를 침공했다. 조지아를 항복시킨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9년 8월 26일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의 독립을 승인했다.

특히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조지아 침공 당시 대통령을 맡고 있었다. 그는 2011년 '러시아가 당시 조지아를 침공하지 않았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조지아로 확장했을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가 러시아로 합병된다면 서방 진영과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조지아 간 분쟁은 2014년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러시아는 유로마이단 혁명 이후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정권이 무너지고 친서방 과도정부가 수립되자 위기감을 느끼고 크림반도(크름반도)를 강제 합병했다.

또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세력을 꾸준히 지원하면서 정부군과 내전을 조장했으며 이는 결국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까지 이어졌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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