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반격 고전하는 이유?… “무기가 아니라 전략 탓이야”

황혜진 기자 2023. 8.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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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무기 등 지원 부족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잘못된 병력 배치가 문제라는 비판이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뺏긴 영토 중 20% 정도를 되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과 서방측 관료들은 NYT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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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보옌스에 있는 스크리드스트럽 공군 기지에서 F-16 전투기에 탑승해보고 있다. UPI 연합뉴스

러시아에 대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무기 등 지원 부족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잘못된 병력 배치가 문제라는 비판이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략적 요충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대신 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곳까지 병력을 균등하게 분산하다 보니 소모전만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토니 라다킨 영국 합참의장, 유럽 내 미군을 지휘하는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향해 전선 한 곳에 전투력을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잘루즈니 총사령관 역시 서방 군 수뇌부의 지적에 공감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6월 초부터 이른바 ‘대반격’ 작전을 진행 중이지만 몇몇 마을을 탈환했을 뿐 전선을 돌파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소모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드론(무인기)으로 모스크바 시내를 공격하고 크림대교를 파손시키는 등 작전을 벌였지만 역시 전황을 바꿀 정도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반격 작전이 교착 상태에 빠진 배경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료는 NYT에 전술 변화와 극적인 움직임이 있어야만 우크라이나군 반격의 박자가 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뺏긴 영토 중 20% 정도를 되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과 서방측 관료들은 NYT에 전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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