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가 한 방 먹이나 했는데...스레드의 반짝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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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테크 업계의 두 거물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이게 된 원인이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의 인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
반면 머스크가 인수한 X(옛 트위터)는 스레드 출시에도 별 타격 없이 꾸준한 이용자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레드 출시에도 트위터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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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스레드 출시에도 이용자 증가
"스레드만의 차별점 부족"
전 세계 테크 업계의 두 거물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이게 된 원인이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의 인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 반면 머스크가 인수한 X(옛 트위터)는 스레드 출시에도 별 타격 없이 꾸준한 이용자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SNS 이용 순위에서 스레드는 월간 사용자 수(MAU) 73만 명으로 14위, 월간 사용 시간 약 47만 시간으로 20위에 그쳤다. 메타가 내놓은 스레드는 지난달 6일 출시 후 5일 만에 전 세계 가입자 1억 명을 끌어모으면서 화제를 불렀다. 머스크 역시 이에 대해 "전 세계가 속절없이 저커버그의 손가락에 지배당했다"면서 견제하기도 했다.
스레드 때문에 머스크·저커버그 충돌까지
하지만 스레드의 일간 사용자 수(DAU) 및 신규 설치 건수 모두 출시 일주일 뒤 꾸준히 줄었다. 출시 첫날인 7월 6일에는 신규 설치 건수가 9만6,985건에 달했다가 8월 6일에는 1만7,524건으로 떨어졌다. 1인당 월평균 사용 일수도 6.85일, 사용 시간은 0.64시간에 그쳐 반짝 인기였다는 것을 보여줬다. 주당 재방문 비율도 출시 첫 주 81.8%에서 바로 다음 주 51.6%로 뚝 떨어졌다.
스레드는 작성 글자수를 500자 이내로 제한하고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트위터를 겨냥한 SNS로 주목받았다. 실제 스레드와 트위터의 사용자 구성 비율은 모두 20대가 가장 높았고, 스레드 이용자의 41%(30만 명)은 스레드와 트위터 두 앱을 모두 쓰는 교차 사용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교차 사용자의 월평균 스레드 이용 시간은 0.81시간에 그친 반면 트위터에는 13.51시간을 쏟았다.
스레드 출시에도 트위터 별 영향 없었다
반면 스레드 출시에도 트위터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트위터의 MAU는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으며, 7월 MAU는 462만3,229명으로 전월 대비 6만 명가량 늘어났다.
결국 스레드가 출시 초반 많은 사용자를 앱에 유입시켰지만 오랜 시간 묶어 두는 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스레드가 전 세계에서 2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계정과 손쉽게 연동되는 만큼 1억 명 이상의 가입자가 허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사용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DM 등 트위터에 있는 기능이 없고, 트위터가 쌓아온 이용자 기반 생태계가 충분치 갖춰지지 않아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레드의 인기는 시들한 상태다. 디지털 데이터 분석업체인 시밀러웹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레드 DAU도 출시 초반 5,000만 명에서 현재는 1,000만 명까지 떨어졌다.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트위터=팬덤'처럼 앱을 오래, 자주 사용하게 만드는 스레드만의 차별점이 필요해 보인다"며 "더 많은 신규 설치자가 다시 방문하게 만들 장치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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