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낙원' 하와이 산불, 관광업 뺀 경제손실만 최대 8조원

정혜인 기자 2023. 8. 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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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 휴양지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대 60억달러(약 8조3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재해 위험 모델링·솔루션 서비스 기업인 무디스 RMS는 마우이섬 산불로 일자리 및 비즈니스 활동이 중단되고 수천 개의 부동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번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소 40억달러에서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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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불에 탄 차량/AFPBBNews=뉴스1


미국의 대표 휴양지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대 60억달러(약 8조3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재해 위험 모델링·솔루션 서비스 기업인 무디스 RMS는 마우이섬 산불로 일자리 및 비즈니스 활동이 중단되고 수천 개의 부동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번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소 40억달러에서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무디스 RMS의 이번 추산에는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가 마우이섬 국내총생산(GDP)에 미칠 수 있는 광범위한 잠재적 영향은 포함되지 않아 경제적 손실을 더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앞서 하와이대 태평양 재난 센터와 마우이 카운티는 인기 관광지 라하이나 재건 비용을 55억달러로 추산했었다.

지난 7일 발생한 산불로 '지상 낙원'으로 불리던 하와이는 잿더미로 변했다. 과거 하와이왕국의 수도이자, 하와이주에서 가장 오래된 백인식민지였던 라하이나 지역은 여의도 3배 규모의 면적이 2170에이커(약 8.78㎢)가 불에 탔다. 사망자는 최소 114명에 달했고, 850여 명이 실종됐다.

이번 산불의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례적인 가뭄 등 기후변화가 산불 발생을 야기했고, 허리케인 '도라'가 동반한 돌풍이 산불의 크기를 키우며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산불 당시 화재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참사가 인재라는 지적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왼쪽)와 함께 21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섬을 찾아 산불로 황폐화된 라하이나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번 산불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 발생 13일 만인 지난 21일 휴가를 중단하고 재해 현장을 찾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라하이나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뒤늦은 방문에 분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라하이나 주민 수십 명은 시내를 둘러보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조는 집에 돌아가라", "트럼프가 이긴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거나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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