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의 미래 확인…내달 9일 '2023 오케스트라 이음'

국립국악관현악단, 청년 음악인 발굴·양성
2.5대 1 경쟁률 뚫은 60명, 2개월간 맹연습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오케스트라 이음’(이하 ‘2023 오케스트라 이음’)을 오는 9월 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오케스트라 이음’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오케스트라 이음’은 국악관현악 연주자를 꿈꾸는 청년 음악인을 발굴·양성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다. ‘오케스트라 이음’ 출신 청년 연주자들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인턴 단원으로 활동하거나 지역 국악관현악단에 입단하는 등 전문 연주자로 결실을 이루고 있다.

올해 ‘오케스트라 이음’ 3기 단원은 지난 6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60명의 연주자들은 지난 2개월 동안 오케스트라 연습을 포함해 국립국악관현악단 지도 단원과 파트 연습, 앙상블 훈련 등으로 관현악 연주 경험과 쌓았다. 작곡가 워크숍, 신체 훈련 워크숍도 진행했다.

이번 공연에선 2개월간 쌓아온 결실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레퍼토리 5편을 연주한다. 2022년 ‘3분 관현악’에서 초연한 홍민웅 작곡의 ‘화류동풍’, 2021년 ‘이음 음악제-상생의 숲’에서 위촉 초연한 도널드 워맥 작곡의 ‘서광’,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아리랑을 테마로 작곡한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 2018년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에서 초연한 김대성 작곡의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 2023년 ‘탐하고 탐하다’에서 첫 선을 보인 박범훈 작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 등이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맡았다. 공연 관계자는 “창작음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들이 만들어 내는 뜨겁고 열정적인 무대에서 국악관현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