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정부, ‘후쿠시마 방류’ 반대한 적 없어…참 비겁한 정권”

“방류에 반대하면 가짜뉴스, 찬성하는 자들은 모두 뒤로 숨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참 비겁한 정권”이라며 “과학기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왜 일본은 기를 쓰고 바다에 버리는지, 우리 정부는 왜 당당하게 찬성하지 못하는지, 모든 것이 의혹투성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 SNS에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 또는 지지가 아니면 뭐냐, 단 한번이라도 반대한 적 없었으니 결국 우리 정부는 아무 입장이 없는 정부냐”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7월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 앞에서 ‘IAEA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했다”며 “대통령 스스로 방류를 기정사실화한 발언이니 방류에 찬성하고 지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에게는 말 한마디 안하고 일본 총리 앞에서 저렇게 말했다”며 “저 때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무총리도 아니고 장관도 아니고 일개 차관이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며 “방류에 반대하면 가짜뉴스, 괴담, 선동이라면서 정작 찬성하는 자들은 모두 뒤로 숨어버린다”고 짚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주는 지역의 도전, 도발, 위협에 대해 협의하기로 약속’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못하는 윤석열 정부의 눈치보기가 ‘캠프 데이비드’ 정신이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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