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어깨마저 수상하다…AG 대표팀인가 부상 대표팀인가, 4연속 금메달 괜찮을까

조형래 2023. 8. 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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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나설 주요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오는 9월 중순 소집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지만 이 대표팀 멤버들의 완전체가 꾸려질 수 있을지는 계속해서 의문부호가 따라오고 있다.

5강 경쟁을 하는 KIA 입장은 물론, 대표팀 입장에서도 더 이상의 부상 선수는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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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성락 기자]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1, 2루 KIA 이의리가 KT 장성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08.22 /ksl0919@osen.co.kr
NC 구창모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나설 주요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오는 9월 중순 소집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지만 이 대표팀 멤버들의 완전체가 꾸려질 수 있을지는 계속해서 의문부호가 따라오고 있다. 일단 이제는 대표팀의 터줏대감이면서 타선 전력의 핵심인 이정후(키움)는 왼 발목 신전지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항저우 대회도 참가하지 못한다. 

마운드에서 좌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던 구창모(NC)는 지난 6월 2일 이후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재활에만 몰두하고 있다. 구창모를 수술로 이끌었던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증상이 다시 발생하면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골밀도가 95% 정도 회복된 상태이고 최근 20m 캐치볼에 돌입한 상태다. 재활 ITP(단계별 투구프로그램) 단계를 밟고 있는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ITP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실전 등판도 치러야 한다. 스케줄이 지체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일정이 빠듯하다. 

강백호(KT)는 올해 심적으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상황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몸이 문제는 아니지만 멘탈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 투수진의 나균안(롯데)도 최근 햄스트링 통증에서 돌아왔지만 구위가 이전만 하지 못하다. 포수진의 김형준(NC)은 무릎 십자인대 부상과 발목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여전히 2군에 머물고 있다. 1군에서 감각을 더 끌어올리는 게 대표팀 입장에서는 최선이지만 팀 사정상 여의치 않다. 내야수 김지찬(삼성)도 올해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을 당하며 부침을 겪었고 최근에야 복귀했다. 

키움 이정후 /OSEN DB
KT 강백호

대표팀의 핵심 자원들의 3분의 1 가량이 부상을 당했고 최근 부상에서 갓 회복한 상태다. 물론 대회까지는 약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았기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컨디션이 돌아온다는 보장을 할 수도 없고 또 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는 장담도 할 수 없다. 그렇기에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불완전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좌완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이의리(KIA)마저 불안한 상황과 직면했다. 이의리는 지난 22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6개였다. 많은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강판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강판 사유는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것. 병원으로 곧바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바라야 한다. 5강 경쟁을 하는 KIA 입장은 물론, 대표팀 입장에서도 더 이상의 부상 선수는 바라지 않는다. 대체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자리들이 몇몇 있는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대체 선발 선수들이 발생하면 모두가 바랐던 ‘1픽’의 대표팀이라고 볼 수 없다.

WBC 대표팀 당시 이의리 /OSEN DB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맞다. 하지만 일시정지일지, 아니면 긴 신호의 멈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의리의 어깨 상황이 괜찮고 잠시만 쉬어가는 것을 모두가 바라고 있다. 도쿄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최근 대표팀에서도 선발돼 국제무대가 낯설지 않다. 무엇보다 구창모의 상태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좌완 에이스 역할을 해줄 이의리마저 없다면 대표팀 마운드는 한없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과연 야구대표팀은 4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전선에 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입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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