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이라고 확신 했다" 아찔했던 9회, 비디오 판독 없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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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김원형 감독은 "딱 베이스를 밟는 순간이 이상하게 제 눈에 확 들어왔다. 아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 신청이 한번 남아있어서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면서 "그래도 (연패를 하다가)LG와의 마지막 경기를 이겨가지고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저부터 그렇다. 그 경기까지 문제가 생겼더라면 정말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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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저는 아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논란의 장면. 비디오 판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SSG 랜더스 입장에서는 아찔한 상상이다.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트윈스의 경기. 마지막 9회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펼쳐졌다. SSG가 2-1로 단 1점 앞선 상황에서 9회초 수비에 들어갔다. 마무리 서진용이 2사 3루 위기에 몰린 시점. 오스틴 딘이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기록했다. 타구 자체는 잡기 어려워보였다. 대개 3루수들이 앞으로 대쉬하며 포구를 시도해도 포구 자체가 안되거나, 정상 송구로 연결이 안되는 까다로운 느린 땅볼 타구였다.
그런데 최정이 슈퍼캐치를 해냈다. 바운드를 잡아 강한 어깨를 앞세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1루 송구에 성공했다. 1루수 최주환이 정상적으로 포구를 했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고 있던 김원형 감독도 타구가 굴러가는 것을 보는 순간 '안타다'라고 생각했다. 김 감독은 "쉽지 않다고 봤다. 잡기 힘든 타구를 정이가 잡아서 던지는 순간까지 너무나 잘했다.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그 어려운 공을 잡더라"며 최정의 수비를 칭찬했다.
최초 판정이 세이프였고, 그사이 3루 주자는 득점했다. 2-2 동점이 되는 장면. 그때 SSG 벤치가 주저 없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곧바로 판독에 들어갔고, 랜더스필드 대형 전광판에서도 해당 장면을 느린 그림으로 볼 수 있었다. 첫번째 영상이 플레이 되자마자 오스틴의 발이 간발의 차로 더 늦게 베이스를 밟는 모습이 나왔다.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고, SSG 선수들도 승리를 확신한듯 기뻐하며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판독 결과를 전달받고 있던 심판진들은 선수들에게 다시 들어가라는 제스춰를 취했다.
결국 최종 결과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고 그대로 SSG가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길고 길었던 5연패를 끊는 순간이었다.
벤치에서는 '아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딱 베이스를 밟는 순간이 이상하게 제 눈에 확 들어왔다. 아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 신청이 한번 남아있어서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면서 "그래도 (연패를 하다가)LG와의 마지막 경기를 이겨가지고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저부터 그렇다. 그 경기까지 문제가 생겼더라면 정말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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