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포스테코글루가 옳았다는 걸 증명했다…’캡틴’의 자격 증명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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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은 몇몇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커룸이 선수들의 공간이 되길 원하며, 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본인이나 스태프들이 아니라 선수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당연한 선택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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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캡틴’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훗스퍼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주장이던 위고 요리스가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고, 유력한 주장 후보였던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단 중 하나였던 에릭 다이어도 주장 후보로 여겨졌지만,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며 후보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찰 자격이 충분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 남은 선수들 중 토트넘에서 뛴 경력이 긴 팀 내 고참급 선수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장 완장을 착용하며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점도 손흥민을 토트넘의 차기 주장으로 고려할 만한 이유 중 하나였다.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된 손흥민은 주장으로 치르는 첫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아쉬운 활약 속에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은 득점에 집중하는 대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경기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담당하는 등 도우미로 변신했고,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는 데에 기여했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네 번의 기회를 창출하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력 외에도 손흥민은 두 경기 만에 자신이 주장감이라는 걸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은 몇몇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커룸이 선수들의 공간이 되길 원하며, 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본인이나 스태프들이 아니라 선수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당연한 선택이었다”라고 했다.
골드는 “케인과 마찬가지로 손흥민도 전문성을 갖고 훈련장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 중 손흥민이 하는 행동은 팀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시즌에는 아쉬웠지만, 이제 손흥민은 자신을 클럽의 리더로 보지 않은 사람들조차 자신이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보고 깜짝 놀라게 만들며 자신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전이 시작되기 전 원정을 온 토트넘 팬들에게 박수를 보낸 뒤 선수들끼리 모이자는 아이디어를 낸 점에 주목했다. 골드는 “개막전에서 킥오프를 하기 전 선수들을 팬들에게 데려가 박수를 보내며 팬들을 격려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새로운 목소리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새로운 리더로 떠오르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방식을 완전히 받아들인 선수다”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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