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프면 모두 척추 디스크일까?
■다리로 퍼지는 방사통이 디스크 주요 증상
척추질환은 다양하지만 주로 디스크와 협착증 환자가 대부분이다. 이들 질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런 노화성 질환이기도 하다. 척추질환을 방치할 경우 통증의 악화로 인한 보행장애, 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마비, 더 나가서는 대소변 장애나 하지근력 저하를 초래 할 수도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라 불리고 있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의 완충역활을 하는 디스크에 변성이 생겨 돌출되어 척수신경을 건드려 요통과 다리에 방사통을 일으킨다. 자가진단은 ‘하지 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ing test)를 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워서 다리를 70도 이상 들어 올릴 수 있다. 만약 척추 디스크가 있다면 다리를 조금만 들어 올려도 허리와 엉덩이, 다리에 심한 통증이 온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아 CT, MRI 촬영으로 확진을 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초기이면 약물치료, 운동치료, 보조기 등의 비수술적으로 가능하다. 만약 이것으로 잘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해야 한다. 특정약물을 이용한 수핵용해술 등도 할 수 있다.
척추 협착증(척추관협착증)은 뼈나 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을 좁게 만들어 척수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킨다. 증상을 보면 처음에는 요통으로 시작하여 엉덩이와 허벅지가 당기고 점차적으로 무릎 아래에서 발바닥까지 저리고 시리게 된다. 특히 가만히 있을 때보다는 걸어 다닐 때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터질 듯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밤에 잘 때 저리고 종아리가 아프다면 협착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50대 이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은 폐경 이후 척추 자체의 퇴행성 등 노화 현상과 함께 호르몬의 변화로 뼈와 근육이 약해지고 인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치료는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약물, 운동, 물리 및 재활치료 등이 적용된다.
신경외과 전문의 박진규 병원장(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 두질환은 증상이 비슷하고 척추신경을 누르고 있는 것을 치료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어 치료법 역시 비슷하지만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료와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병원장은 최신의 최소침습치료법과 관련해 “척추 내시경 치료법인데 대개 부분 마취하에 0.7~0.8㎜의 작은 구멍 2개를 내고, 한 쪽은 내시경을 다른 쪽은 문제부위를 제거하는 도구를 넣어 직접 제거하는 양방향 내시경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치료법의 장점은 최소절개로 하기 때문에 후관절 등 신체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부분마취하에 최소한으로 병변만 해결하여 고령의 환자들도 가능한 방식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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