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체제에서도 안 터져, 전북의 브라질 트리오 영향력 ‘아쉽다’…박재용에 쏠리는 부담

정다워 2023. 8. 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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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와 하파 실바.

올시즌 전북 현대 브라질 트리오의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2017년 일본 J리그의 우라와 레즈에서 아시아를 정복했던 하파 실바는 기대를 안고 전북에 입성했지만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올해로 계약이 마무리되는 구스타보 이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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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구스타보와 하파 실바. 그리고 안드레 루이스까지. 올시즌 전북 현대 브라질 트리오의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한 뒤 전북은 K리그1 9경기, FA컵 1경기 등 공식전 총 10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5승2무3패. K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사령탑이 시즌 도중 합류했으니 당장 성적을 크게 기대할 수는 없다. 지금은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브라질 공격수들의 영향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34경기에서 8골4도움을 기록했던 구스타보는 올시즌 22경기에서 단 2골만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21년 15골5도움으로 맹활약한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경기력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선발 기회도 거의 잡지 못하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더 좁아졌다.

지난 겨울 영입한 하파 실바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7년 일본 J리그의 우라와 레즈에서 아시아를 정복했던 하파 실바는 기대를 안고 전북에 입성했지만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22경기에 나섰는데 3골1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4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초기였던 7월 두 경기에서 골 맛을 봤지만, 최근 5경기에서 무득점에 머물고 있다.

또 다른 영입생 안드레 루이스는 ‘최악의 영입’이라 할 만하다. 시즌 초반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던 그는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다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고, 지난 6월3일 이후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실패한 영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세 선수의 공격포인트 기록을 다 합쳐도 5골1도움에 불과하다. 이들의 이적료, 연봉 등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K리그1은 벌써 27라운드를 마쳤다. 이제 1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9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일정 조별리그 일정이 시작된다. 브라질 공격수들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전북은 ACL에서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전북은 올해로 계약이 마무리되는 구스타보 이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알 아흘리가 계속해서 관심을 보내는 상황이라 구스타보의 이탈 가능성이 열려 있다. 타겟형 스트라이커 한 명이 빠져나가면 프로 2년 차에 불과한 박재용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박재용은 이제 막 1부리그에 적응하는 선수인데 이적 후 K리그1 세 경기에서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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