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서 시신 18구 한꺼번에 발견돼…그리스 산불 참사, “이주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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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동북부에서 불에 탄 시신 18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로이터·AFP·A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북부 에브로스의 아반타스 마을 남쪽의 잿더미로 변한 산불 현장에서 시신 18구가 발견됐다.
수도 아테네 북쪽 보오티아에서 전날 양치기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산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총 20명으로 늘어났다.
그리스에선 7월 전국 여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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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접경 에브로스와 아테네 서북쪽에 주민 대피령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동북부에서 불에 탄 시신 18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로이터·AFP·A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북부 에브로스의 아반타스 마을 남쪽의 잿더미로 변한 산불 현장에서 시신 18구가 발견됐다. 이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청 대변인은 "실종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불법 이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터키)와 접경한 에브로스 지역은 불법 이주민들의 밀입국 시도가 빈번한 곳이다. 이곳에선 전날에도 이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수도 아테네 북쪽 보오티아에서 전날 양치기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산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총 20명으로 늘어났다.
아반타스에서 멀지 않은 그리스 항구 도시 알렉산드루폴리스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긴급 대피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환자 65명을 항구에서 대기 중인 여객선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에브로스에 있는 다디아 국립공원도 이번 산불로 위험에 처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디아 국립공원은 검은대머리수리 등 희귀 조류 군락지로 유명하다.
그리스 동북부 에비아섬과 키노스섬, 보오티아에서도 섭씨 41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그리스 소방청은 이날 아테네 서북쪽의 아노 리오시아 마을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아르토피오스 대변인은 "7월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선 7월 전국 여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5명이 숨졌다. 특히 동남부에 있는 유명 휴양지인 로도스섬의 피해가 컸다. 로도스섬에선 산불 발생 열흘 만에 1만7770ha(헥타르·1㏊=1만㎡)의 숲이 소실되고, 관광객 2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청은 최근 24시간 동안 6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6개국이 지원에 나섰다. 그리스 국영 방송 ERT에 따르면 키프로스, 루마니아, 체코, 크로아티아, 독일, 세르비아에서 총 120명의 소방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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