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북한 청년도 초대하겠다"…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지난 22일 2027년 서울 세계 청년대회 간담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오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북한 청년들을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22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2027년 서울 세계 청년대회'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북한을 대표하는 몇 명이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굉장히 의미가 깊다"며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젊은이 한 명 이상이라도 빠짐 없이 참가하는 것이 이 대회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남북 상황과 국제관계로 볼 때 예단하기 어렵다"며 "그렇지만 북한 청년 일부라도 참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접촉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대해 "교황이 내한해 남북 분단의 지엄한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는 평화와 화해의 큰 발걸음을 놓아주리라 기대한다"며 "교황은 평소에도 남북 분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참가 젊은이들이 4박5일 또는 5박6일간 해당 국가의 고유한 문화를 체험하고 가정 홈스테이와 본당 공동체와의 만남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서울대교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숙박, 안전 등 문제에도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라며 최근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잼버리의 경우 야영지 텐트가 기본 주거라면 세계 청년대회는 홈스테이를 기본으로 한다"며 "조직위 구성에 있어서 잼버리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을 부분도 많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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