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르노, 판매 급감으로 '2교대→1교대'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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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가 판매 감소와 재고 증가를 버티지 못한 채 생산량 감산을 추진한다.
르노가 이 같은 생산량 감축에 나서는 것은 올 들어 차량 판매가 유난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단일 생산라인으로 생산물량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근무체제 전환과 UPH 조정을 할 수 있다"라며 "올해 하반기 물량 감소에 대비해 1교대 전환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1교대 전환 시에도 월간 9000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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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인력 순환휴직 등 검토
노조 "경영실패 전가하나" 반발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판매 감소와 재고 증가를 버티지 못한 채 생산량 감산을 추진한다. 생산 감소로 남게 되는 유휴인력은 순환휴직 등으로 조절할 예정이다. 내년에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대규모 감원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 21일 부산공장에서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기존 '2교대-45 UPH(시간당 생산대수)' 근무체제를 오는 10월부터 '1교대-60 UPH(시간당 생산대수)'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 2개조 인원이 돌아가며 90대를 생산하던 것에서 1개조 인원이 60대를 만드는 것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하면 생산량의 30%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생산에 필요한 인력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르노가 이 같은 생산량 감축에 나서는 것은 올 들어 차량 판매가 유난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올해 1~7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2% 급감한 1만3975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수출도 10.6% 줄어든 5만5707대에 머물렀다.
르노코리아는 당초 올해 16만대 이상 판매를 예상했지만, 올해 3월 출시한 QM6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 등이 부진하면서 올해 10만대 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특히 그동안 수요를 받쳐주던 유럽 판매도 갈수록 줄고 있다.
판매가 줄면서 공장이 쉬는 비가동 일수도 증가세다. 지금 같은 근무체제를 유지하면 올해 공장 비가동 일이 총 75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중 9개월 가량만 가동하고 나머지 3개월은 문을 닫아야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무능한 경영 실패를 또다시 노동자에 전가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무능한 경영진은 지금 당장 사퇴하고 모든 것을 책임지라"고 주장하며, 오는 23일 제7차 임시총대의원대회를 열어 노동쟁의를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단일 생산라인으로 생산물량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근무체제 전환과 UPH 조정을 할 수 있다"라며 "올해 하반기 물량 감소에 대비해 1교대 전환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1교대 전환 시에도 월간 9000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매가 부진하고 재고가 계속 쌓이는 데 생산만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신차 출시를 앞둔 만큼 생산대수를 줄인다고 해서 당장 대규모 감원 등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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