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쓴 "장인어른, 담도암으로 1달 만에 세상 떠나셔…" 눈물 [슈돌](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제이쓴이 장인어른을 추억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제이쓴 가족의 특별한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제이쓴은 아들인 똥별이와 함께 사진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제이쓴이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본인의 직업을 살려 직접 스튜디오를 만든 것. 그는 "(똥별이에게) 특이하고 귀엽고 유니크한 걸 해주고 싶어서 특별한 돌 사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이쓴은 "세트장 컬러부터 디자인, 구성, 옷 모두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며 자신감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촬영에 나선 똥별이는 제이쓴이 직접 만든 목마 위에 올라탔다. 제이쓴은 "아빠가 돌 사진을 찍어 줄거다"며 똥별이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똥별이는 새로운 환경이 다소 어색한 듯 제이쓴에게 안겼다.
똥별이는 울음을 터뜨리더니 잠에 들었다. 제이쓴은 "대관 시간이 몇 분 남지 않았다"며 불안해했다. 기다림 후 똥별이가 깨자 제이쓴은 똥별이를 달래 꿀벌 콘셉트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제이쓴과 커플 가운을 입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촬영을 마친 제이쓴은 똥별이와 함께 충북 괴산에 위치한 호국원을 방문했다. 제이쓴은 "저의 장인어른, 똥별이의 외할아버지가 계신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인어른께서 월남전에 참전하셔서 호국원에 계신다. 준범이 돌을 맞아 보살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방문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제이쓴은 "2018년 결혼하고 장인어른을 뵈었다. 장인어른께 식사를 하자고 말씀드렸는데 아버님의 얼굴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근처 내과로 모셨는데 담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제이쓴은 "너무 늦게 찾아뵌 것은 아닐까 싶지만 아버님께서 이해해 주실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납골당에 방문한 제이쓴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울먹였다. 그는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님의 영정 사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지갑 한 쪽의 영정 사진을 발견했다. 미리 준비해 두셨던 것이다. 혼자 (영정사진을) 준비한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제이쓴은 인터뷰를 통해 "사실 아버님이 결혼 후 제 첫 생일날 손편지를 써주셨다. 무뚝뚝한 아버님이지만 그 마음이 느껴졌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마음 아픈 일들이 너무 많았다. 장인어른이 살아계셨다면 같이 맥주라도 한 잔하며 할 이야기들이 많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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