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정유미, 별명 '윰블리' 향한 귀여운 진심[인터뷰]③
정유미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잠’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의 개봉을 앞둔 설렘과 긴장을 솔직담백히 털어놨다.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이선균 분)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연출부 출신인 유재선 감독의 장편 상업 영화 입봉작.
영화 ‘82년생 김지영’(2019) 이후 ‘잠’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정유미는 ‘로맨스가 필요해2’, ‘연애의 발견’ 등 다양한 로코 드라마들을 비롯해 ‘윤식당’, ‘윤스테이’, ‘서진이네’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세대를 초월해 통하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대중에게 ‘윰블리’란 별명까지 획득했다.
정유미는 ‘잠’의 개봉을 앞두고 오는 23일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할 예정. 정유미는 먼저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서 유재석에게 “윰블리란 별명으로 언제까지 불릴지 모르니 이를 즐기고 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유미는 “갑자기 불리게 된 별명이기도 하고, 진짜 친한 분들 사이이 제게 그렇게 부르는 걸 즐기고 있다. 친한 분들이 실제로 저를 그렇게 직접 불러주시기도 한다. 촬영하면 ‘왜 윰블리 이제 왔냐’ 이야기들 해주신다. 친한 사람들 사이에선 재밌어서 즐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취재진에게서 ‘윰블리’란 단어가 등장하자 부끄러운 듯 당황하는 모습으로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 ‘윰블리란 별명으로 불리지 않게 될 땐 어떻게 할 건가’란 질문이 등장하자 “언젠가 이 이름으로 더 이상 안 불리는 날이 온다면, 그 전에 이 일을 그만두겠다. 여기서 끝내겠다”는 귀여운 농담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윤식당’을 시작으로 최근 방영했던 ‘서진이네’까지. 나영석 PD의 예능에 오랜기간 출연하며 예능형 인간으로 좀 익숙해졌냐는 질문에 정유미는 “저희도 몰랐는데 그렇게 한 팀으로 일한 게 벌써 6년이 됐더라”며 “드라마도 그렇게 시리즈물로 연달아 찍어본 적이 없다. 돌아보면 참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네 싶다. 그에 대한 감사함이 크다”고 고백했다.
또 “연기할 때도 예능에서 겪은 경험들이 도움이 된다. 연기를 할 때 직접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그런 시간들이 주는 힐링이 있다고나 할까”라며 “자유로움이 있다. 그런 자유로움이 저란 사람의 폭을 넓혀주는 것 같다. 뭐든 할 수 있겠단 자신감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본격 가수로 활동한 적은 없지만, 가수들과의 피처링 협업을 통해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에도 도전하는 그다. 실제로 정유미는 성시경과의 듀엣곡 ‘안드로메다’(2016), Colde와 피처링한 ‘충분해’(2021) 등을 선보였다.
정유미는 이에 대해 “운 좋게 연이 닿았다. 성시경 씨와의 작업 같은 경우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감독님이 계신데, 그 분이 ‘한 번 해볼래?’ 제안을 해주셨다. 함께 작업하시는 분이 성시경 씨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놀랐던 기억이 난다. 제겐 일종의 도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분에게 누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녹음을 해냈다. 그 경험을 통해 제게 그런 목소리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콜드와의 작업에 대해선 “원래도 제가 콜드 씨를 좋아하는데 그때 마침 제가 스트레스가 특히 많아서 도피하고 싶었던 때”라며 “그때 머리색이 핑크색이었다. 노리고 염색한 건 아닌데 뮤비 촬영과 맞닿아 노래를 위해 핑크 머리에 도전한 것처럼 보여진 것 같더라. 두 작업 모두 나의 새로운 목소리를 알 수 있던 경험이다”라고 떠올렸다.
한편 ‘잠’은 9월 6일 개봉 예정이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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