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PSG, 이강인 허벅지 부상 발표 '9월 A매치 못 뛴다'... 아시안게임도 걱정

이원희 기자 2023. 8. 2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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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이강인. /AFPBBNews=뉴스1
플레이에 집중하는 이강인. /AFPBBNews=뉴스1
'황금 재능' 이강인(22)이 쓰러졌다. 소속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은 물론, 한국 축구대표팀, 아시안게임마저 걱정이 생겼다.

PSG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했다. 9월에 열리는 A매치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8일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9월 13일에는 잉글랜드 뉴캐슬 세임트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부상으로 합류가 불가능해졌다.

오는 9월에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걱정이다. 안 그래도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기회가 없어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걱정이 많았다. 여기에 이강인이 부상을 당해 제 컨디션으로 합류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A매치 일정과 약 일주일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아시안게임은 이강인 커리어는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요한 대회다. 금메달을 차지하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8년 대회에서는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병역혜택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인터뷰를 통해 "PSG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인 측에서 영리하게도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차출시 구단이 응하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고 들었다.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9월 A매치에 활용해야 하기에 A대표팀에 소집한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한다. 9월 A매치에 웨일즈, 사우디 경기에서 A대표팀 선수로서 수준 높은 경기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에 가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이강인에게는 최종 목표는 중국에 가서 큰 사고(금메달 획득)를 치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강인의 부상으로 걱정이 커졌다.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팀 훈련을 소화하는 이강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소속팀 PSG도 당분간 이강인을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이강인은 PSG 리그 2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핵심 멤버임을 증명했다. 리그 개막전이었던 13일 로리앙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슈팅 3개를 비롯해 패스성공률 88%, 드리블 성공률 67%를 기록했다. 당시 이강인은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하는 '더 플레이어'에도 선정됐다. 리그1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공백은 여전히 컸지만, 이강인은 메시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두 번째 툴루즈전에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소 이른 시간이었던 후반 6분 교체아웃됐다. 당시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경기 이후 PSG는 이강인의 부상을 발표했다.

앞서 PSG 소식을 주로 다루는 PSG 토크는 "올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면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PSG가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는 이강인에게로 넘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PSG의 미드필더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헤나투 산체스가 AS로마(이탈리아)로 이적했다. 마르코 베라티도 이적설이 돌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 빈자리를 이강인으로 메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부상으로 다른 플랜을 짜야 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그동안 이강인은 강행군 일정을 이어왔다.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매 경기 집중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과 함께 대표팀 일정도 소화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선 PSG 이적 문제를 신경 썼다. 좋지 않은 징조가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달 22일 르아브르(프랑스)와 친선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출장해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활발한 플레이에 센스 넘치는 패스를 여러 차례 찔러 넣어 주목받았다. 하지만 전반 43분 생각지도 못한 부상이 찾아왔다. 역습을 참여하는 과정에서 달리다가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근육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결국 프리시즌을 참여하지 못하고 회복에 집중했다. 정상적으로 리그 일정을 소화했지만, 문제가 재발했다.

PSG 토크는 이강인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네이마르(알힐랄)가 떠나 PSG에는 창조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이적시장은 며칠 더 열려 있으므로 PSG가 이런 특성을 가진 미드필더를 찾는데 주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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