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아침에 허리 뻣뻣하고 아프다면...'강직성 척추염' 의심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수개월 전부터 아침잠에서 깨어날 때면 허리와 골반이 유난히 뻣뻣하고 한 시간 정도 허리 통증이 지속됐다.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될 때 제일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가족력, 조조강직(아침에 허리가 뻐근한 증상), 움직임이 있는 오후 시간대에는 통증이 완화되는 점, 소화기능의 저하와 눈의 이상 등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동찬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수개월 전부터 아침잠에서 깨어날 때면 허리와 골반이 유난히 뻣뻣하고 한 시간 정도 허리 통증이 지속됐다. 허리 통증은 6개월 전 시작됐으며 활동을 하는 오후에는 점차 나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통증이 점차 악화하지만 어느 정도 움직임을 갖고 나면 좋아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점차 걱정되기 시작했다. 걱정 탓인지 최근에는 복통과 설사 증상이 생겼고, 눈이 충혈되며 안구 통증이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될 때 제일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가족력, 조조강직(아침에 허리가 뻐근한 증상), 움직임이 있는 오후 시간대에는 통증이 완화되는 점, 소화기능의 저하와 눈의 이상 등이다. 허리와 골반 통증은 다른 척추 질환에서도 흔히 보이는 증상이기 때문에 단순 허리 통증만으로는 타 척추 질환과 강직성 척추염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타 질환과 구분되는 강직성 척추염만의 특징적인 증상은 활동할수록 증상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이점만 알고 있어도 일반적인 허리 통증과 강직성 척추염을 구분해 치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허리 관절과 골반뼈가 연결되는 부위인 천장관절의 염증 여부를 확인한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되면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항류마티스 약제 등을 사용할 수 있고, 허리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운동 전에는 온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해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이완한 상태에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을 서서히 시작하도록 한다. 또, 강직성 척추염이 등뼈와 흉곽을 침범해 폐 기능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흡연 시 폐 기능이 더욱 떨어질 수 있어 반드시 금연이 필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발병 초기에 진단해 약물, 운동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면 강직까지 진행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허리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없다"에도 불나방 투자에 '맥신' 삼일천하…투자자들 어디로
- “직업 없다고 무시”…처가 유리 깨고 들어가 장인 찌른 20대
- 여교사와 ‘내밀한 관계’...이별통보에 돌변한 제자 징역형
- "'토막살인범'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그해 오늘]
- “조민 좀 자중했으면…과유불급” 지지자들도 쓴소리
- “직업 없다고 무시”…처가 유리 깨고 들어가 장인 찌른 20대
- 기상관측장비 '스파이칩' 발견 아냐..'윈도우 XP' 악성코드
- '잠' 정유미 "홍상수 작품 함께한 이선균, 10년 만에 봐도 안 어색"[인터뷰]②
-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이혼…“평생 함께할 사람 만났다” 열애 고백도
- ‘토트넘 캡틴’ 손흥민, 알리 만났다... “언제든 돕고 곁에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