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방송 '오명'… 초토화된 '그알' 항의글만 3000개?

김유림 기자 2023. 8. 2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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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후폭풍이 거세다.

그러면서 "SBS에 '그알'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빗발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400여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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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가 최근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사이 계약 분쟁을 다뤘다가 편파 의혹에 휩싸인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SBS 제공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후폭풍이 거세다. 시청자 게시판이 항의글로 도배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방송 내용에 대한 민원을 접수했다는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 방송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다양한 파생 콘텐츠까지 쏟아지며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지난 19일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통해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사이 전속계약 분쟁을 집중조명했다.

양측의 주장을 균형 있게 다뤄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그알'은 방송 이후 지나치게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피해 주장에 치우쳤다는 '편파 보도' 의혹이 일었다. 여기에 K팝신을 도박판에 비유하는 듯한 모양새로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한국매니지먼트연합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22일 '그알' 편파 방송에 대한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한매협은 "지난 19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의 부실한 내용과 편파 보도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사진=SBS 제공
한매협은 "해당 편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며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분량을 편성하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보도함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의 입장에서 공정한 보도를 진행해야 했음에도 현재 분쟁이 진행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 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져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BS에 '그알'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빌보드 진입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진=임한별 기자
다른 연예계 단체인 연제협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 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제협은 "이번 편파 보도로 고통받을 사건 당사자를 위해, 또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알'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청자들도 들고 일어났다.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빗발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400여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이 같은 대중과 연예계 각 단체들의 성명에도 SBS '그알' 측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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