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11회 연속 올림픽 진출 도전 韓 여자핸드볼, '숙적' 일본과 마지막 한 판

김가을 2023. 8. 2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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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이 밝았다.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향한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헨릭 시그넬 감독(47·스웨덴)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3일 오후 3시 일본 히로시마의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대회까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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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명의 날이 밝았다.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향한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헨릭 시그넬 감독(47·스웨덴)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3일 오후 3시 일본 히로시마의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인도(53대14)-중국(33대20)-카자흐스탄(45대24)을 줄줄이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잡으면 11회 연속 올림픽 진출 대업을 달성한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대회까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는 올림픽 핸드볼 역사상 남녀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5개국이 출전해 풀 리그 형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1위는 파리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2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최종 운명이 확정된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곤 모두 아시아 예선을 통해 올림픽 무대로 직행했다. 2004년엔 아시아 예선 2위 뒤 세계선수권대회 3위로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2008년엔 아시아 예선 2위 뒤 국제핸드볼연맹(IHF) 주최 올림픽 예선에서 2위에 오르며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자료제공=대한핸드볼협회

마지막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40승1무5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번 대회 결과를 속단할 순 없다. '홈팀'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훨훨 날고 있다. 인도(54대17)-카자흐스탄(50대28)-중국(35대18)을 차례로 제압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3전승했다. 다만, 한국이 골득실차에서 일본에 3골 밀려 2위에 랭크돼 있다. 최종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지가 불타오른다. 송혜수(24·광주도시공사)는 "일본에서 하는 경기라 약간 부담도 있다. 하지만 일본전 준비를 많이 했고, 우리가 계속 해왔듯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시그넬 감독은 "일본전은 지금까지 했던 경기와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 최고의 두 팀 간 대결이 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것들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밀명기는 '무서운 막내' 김민서(삼척시청)다. 2004년생 김민서는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신인상에 빛나는 재능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맹활약하며 삼척시청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챔프전 MVP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지난달 제17회 아시아 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U-19)에서도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거머쥐었다. 시그넬 감독은 "(김민서가) 당연히 한-일전에서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대표팀은 경쟁이 심하고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 곳이다. 선수들 간의 서로 다른 특징을 잘 조합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김민서는 나이가 어리고 재능이 있기에 한-일전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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