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포항-인천 나가는 ACL 본선, '아시아 최고 무대' 어떻게 진행되나

김성수 기자 2023. 8.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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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K리그에서 울산, 전북, 포항, 인천이 진출한 아시아 최고무대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이로써 K리그에서 울산, 전북, 포항, 인천이 참가하게 된 ACL 본선 조별리그는 오는 24일 조 추첨을 거친 후 9월18일부터 시작한다.

울산, 전북, 포항, 인천도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 최고의 무대로 진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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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K리그에서 울산, 전북, 포항, 인천이 진출한 아시아 최고무대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프로축구연맹

인천은 22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하이퐁FC(베트남)과의 단판 승부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은 이 승리 덕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 본선 조별리그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인천은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하이퐁에게 경기 초반 일격을 당했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하이퐁 공격수 소우자 알메이다 유리가 받아 인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박하게 밀고 들어갔다.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박스 안 왼쪽에 들어선 유리가 자신의 발 앞에 떠 있는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먼 쪽 구석 상단에 꽂으면서 하이퐁이 1-0으로 앞서갔다.

인천도 늦지 않게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음포쿠가 상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무고사가 받아 하이퐁 박스 안 왼쪽으로 진입했다. 무고사가 문전으로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천성훈이 문전으로 쇄도해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자칫하면 승부차기로 갈 수 있는 연장전에서 인천의 외국인 듀오 제르소와 에르난데스가 인천을 구했다. 연장 전반 10분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무고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하이퐁 박스 안 왼쪽으로 질주한 제르소가 문전의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찔렀다. 에르난데스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2-1 역전을 만들었다. 제르소가 경기 종료 직전 상대 빈 골문에 추가골까지 넣어 3-1이 됐고, 결국 인천이 ACL 본선 조별리그로 향했다.

ⓒ프로축구연맹

이로써 K리그에서 울산, 전북, 포항, 인천이 참가하게 된 ACL 본선 조별리그는 오는 24일 조 추첨을 거친 후 9월18일부터 시작한다. 4팀으로 구성된 5개 조를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에 각각 편성하고 양쪽의 조 1위 5팀과 조 2위 중 성적 상위 3팀이 16강에 진출한다.

24일 있을 조 추첨에서는 1~4포트로 나뉜 팀들이 각 조에 편성되는데, 같은 포트와 같은 축구협회(국가) 소속의 팀은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K리그 4팀은 16강 토너먼트에서야 맞대결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울산과 전북은 1포트, 포항은 2포트,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인천은 4포트에 들어간다.

9월부터 12월까지의 조별리그가 마무리되면 2024년 2월부터 홈 앤 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가 16강부터 시작한다. ACL이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됐던 기존의 춘추제 대신, 올 시즌부터 추춘제를 택하면서 K리그 팀들은 2024시즌 리그가 개막한 뒤에도 2023년에 시작한 ACL을 병행하는 지옥의 일정을 치를 수도 있게 됐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준결승까지 각각 경기를 치르기에 결승전에서 동서의 최강자가 만나는 것이 대회 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다. 결승전은 2024년 5월11일 1차전, 2024년 5월18일 2차전으로 진행한다.

ACL 본선에 임할 40개 팀은 모두 결정됐다. 울산, 전북, 포항, 인천도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 최고의 무대로 진격한다.

ⓒ프로축구연맹

▶2023~2024 ACL 동아시아 포트 배정

1포트 : 울산 현대, 전북 현대(이상 대한민국),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우한 싼전(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2포트 : 포항 스틸러스(대한민국), 반포레 고후,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3포트 : 하노이FC(베트남), 카야FC(필리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멜버른 시티(호주),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4포트 : 인천 유나이티드(대한민국), 킷치 SC(홍콩), 우라와 레즈(일본), 저장FC(중국), BG 빠툼(태국)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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