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HMM 인수해 물류 시너지 낸다"…예비입찰 도전장

이상학 기자 2023. 8. 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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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동원그룹이 도전장을 냈다.

동원은 항만과 육상 물류사업을 하고 있어 HMM을 품게 되면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물류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원그룹이 이번 HMM 인수 의지를 내비친 뜻을 밝혀 물류사업의 확대 여지는 충분하다.

HMM을 인수한다면 동원그룹의 물류사업 부문은 확대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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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에 대한 의지 강하다"…종합물류 체계 완성
사업 다각화·신성장 동력 확보 위해 M&A 나서
(동원그룹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최대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동원그룹이 도전장을 냈다. 동원은 항만과 육상 물류사업을 하고 있어 HMM을 품게 되면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물류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원은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M&A를 추진했으나 최종 인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같은 시선에 동원은 이번엔 다르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HMM 인수를 통해 종합물류 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동원그룹의 총 매출은 약 9조원이다. 이 중 약 3조원의 매출을 수산과 식품 사업이 아닌 곳에서 올렸다. 향후 포장과 물류사업 등 비(非)식품 사업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동원그룹이 이번 HMM 인수 의지를 내비친 뜻을 밝혀 물류사업의 확대 여지는 충분하다. 앞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기본틀은 구비했다는 평가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HMM 인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2017년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를 인수하며 화물운송과 항만하역, 보관, 국제물류, 유통물류 등 갖췄다. 3자물류(3PL), 수송사업, 도매물류사업 등을 운영하는 기존 동원산업 물류사업부문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동원로엑스는 화물운송, 항만하역, 보관, 국제물류, 유통물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동원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또 컨테이너 항만사업을 하는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HMM을 인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은 10월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로 완전 자동화 기술을 채택한 스마트 항만인 'DGT부산' 개장을 준비하는 등 물류 사업부문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세계 7대 항구인 부산항의 고부가가치의 스마트 항만을 동북아 최고의 물류 거점 항만으로 육성해 GTO(Global Terminal Operator)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HMM을 인수한다면 동원그룹의 물류사업 부문은 확대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20.6%)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가 보유한 HMM 지분 40.6%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되면 예상 매각대금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약 6000억원이다. 현재 동원그룹은 창업주인 김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맡고 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가운데 왼쪽)과 데이브 메이어스 델몬트 당시 스타키스트 최고재무책임자가 인수 계약을 맺은 뒤 악수를 나누는 모습.(동원그룹 제공)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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