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안방마님 컴백… 부상 털고 ‘대타 홈런포’

남정훈 2023. 8. 2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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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안방마님' 역할은 물론 타자로서도 핵심 역할을 하는 양의지(36·사진)가 돌아왔다.

두산은 재발이 잦은 부상임을 고려해 양의지에게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줬지만, 그 사이 두산의 성적은 추락했다.

양의지의 복귀에 두산은 이날 키움을 6-1로 누르고 시즌 승률 5할(51승1무51패)을 회복하며 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

이 한 타석만으로 두산이 왜 지난겨울 152억원을 들여 양의지를 데려왔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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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키움전서 1군으로 복귀
10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
팀은 6-1 승리… 5할 승률 회복

프로야구 두산의 ‘안방마님’ 역할은 물론 타자로서도 핵심 역할을 하는 양의지(36·사진)가 돌아왔다. 양의지는 복귀 첫 타석 홈런포로 자신의 진가를 단 한 타석만에 드러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두산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전에 앞서 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김태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내야수 안재석을 말소했다.
양의지는 왼쪽 옆구리 통증을 이유로 지난 5일 KT전을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8일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두산은 재발이 잦은 부상임을 고려해 양의지에게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줬지만, 그 사이 두산의 성적은 추락했다. 타율 0.323 9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인데다 수비로도 최고 수준의 포수 능력을 보여주는 양의지의 1군 말소 이후 두산은 3승7패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동안 승률 최하위였다. 전반기 막바지와 후반기 초입에 걸쳐 팀 기록인 11연승을 달성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순위도 어느덧 5위까지 내려앉아 가을야구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엔트리에 등록되긴 했지만, 양의지는 이날 벤치에서 대기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번 키움과의 3연전에 선발 출장은 어렵다”면서도 “양의지가 벤치에 있다는 것만으로 팀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의지의 복귀에 두산은 이날 키움을 6-1로 누르고 시즌 승률 5할(51승1무51패)을 회복하며 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과 승차 없이 승률이 뒤져 6위에 있던 KIA(48승2무50패)가 이날 KT에 4-8으로 패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다시 한 경기로 늘어났다.

양의지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이 5-0으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 대신 대타로 나섰다. 상대 왼손 불펜 윤석원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한 타석만으로 두산이 왜 지난겨울 152억원을 들여 양의지를 데려왔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양의지는 역대 15번째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9회에만 대거 4점을 몰아치며 한화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삼성(46승1무60패, 승률 0.434)은 한화(42승6무56패, 0.429)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9위에서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잠실(롯데-LG), 인천(NC-SSG)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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