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가 ‘단기 상투’였나?…매수세 주춤 전망

김현주 2023. 8. 2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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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가 상당수를 차지했지만 3분기에는 거래량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승 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줄었다.

다만, 3분기에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에서는 상당수 단지가 전고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호가도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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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소진 후 호가 상승
매도-매수 격차 더 벌어져
뉴시스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가 상당수를 차지했지만 3분기에는 거래량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급매 소진 후 호가가 오르자, 매도자와 매수자 간 선호하는 가격 격차가 벌어지며 매수세가 다시 주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뉴시스와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상승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확대됐다.

1월 상승 거래 비중은 31.91%에 그쳤지만, 2월 38.77%, 3월 39.78%, 4월 46.41%, 5월 46.93% 등으로 늘어나더니 6월에는 51.89%로 절반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은 것은 2021년 11월(52.85%) 이후 처음이다.

상승 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58%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0.21% 변동률로 낙폭이 축소됐다.

다만, 3분기에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선호하는 가격 격차가 벌어지며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에서는 상당수 단지가 전고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호가도 상승 중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8㎡은 지난달 25일 20억4000만원(27층)에 손바뀜됐다. 하락장이 본격화되던 지난해 말 같은 면적이 16억원에 거래됐는데 약 반년 만에 4억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매도 호가도 오르고 있다.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올해 초만해도 17~18억원대 매물이 많았지만, 네이버 부동산 기준 최고 호가가 22억원까지 올랐다.

매도 호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8762건으로 6개월 전(5만6605건)과 비교해 21.4% 증가하며 세종(27.5%)에 이어 매물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저가 매물이 사라지면서 호가가 오른 상황이라 2분기만큼의 거래가 3분기에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정비사업 유망단지와 고가단지 위주로 높은 호가가 유지 중인 서울 강남 권역은 전고점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지만, 호재성 요인이 뚜렷하지 않거나 전세시장 불안 요인 등이 해소되지 않은 지역의 경우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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