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부진 계속되는데…정부, '상저하고' 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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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에 수출이 늘면서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반등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구심 섞인 시선이 여전하다.
중국의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중국 수출이나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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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반도체 수출 저조…전문가 "정부 경제 전망 낙관적"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에 수출이 늘면서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반등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구심 섞인 시선이 여전하다.
중국의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중국 수출이나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8월에는) 일정 부분 소폭의 적자가 나더라도 9월부터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수출도 반등세가 본격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어 "10월에는 수출도 플러스(+)로 돌아서서 흑자로 간다는 것이 저희나 관계기관의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으로 갈 것이라며 성장률이 상반기에는 0.9%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2배 수준인 1.7~1.8%가 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에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우리나라 수출의 대략 2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감소 폭이 △4월 26.5% △5월 21.1% △6월 19% 등 점차 줄었으나 7월에는 25.1%를 기록하며 다시 커졌다.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는 등 중국 경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만큼, 중국에서 수출이 줄면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도 타격을 입는다.
중국 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은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12.4%, 7월에는 14.5%가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이 지난 1분기에는 0.5%가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에 반도체를 많이 수출하는데, 중국의 경제 부진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 역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35.6%, 6월에는 28%, 7월에는 33.8%가 줄었다.
국회의원들은 전날 현안질의 당시 "중국 경기회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거나 "우리나라 수출이 나아지려면 대중국 수출이 좋아지지 않으면 불가능하지 않냐"고도 지적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대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경제 부진이 부동산·금융 위기 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볼 때 1.7%~1.8%의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라고 주장했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반기 경제 성장률을 낙관적으로 잡은 것 같다"며 "수출이 현재가 너무 안 좋은 만큼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대외 악재들이 많기 때문에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현안질의에서 "지금 경제 상황을 왜 이렇게 낙관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문제 의식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국내외 다른 기관들과 비슷하다는 입장이다. 또 중국의 경제 상황을 놓고는 "늘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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