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신株 광풍에 뛰어든 불개미… 증권사, '20조 빚투' 신용융자 잠근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휴비스와 센코의 신용거래융자를 중단한다. 휴비스와 센코는 맥신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휴비스는 전날 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휴비스는 4985원에서 18일 6480원, 19일 8420원까지 올랐다. 전날 장중에는 1만600원까지 뛰면서 52주 신고사를 경신한 바 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 복합체와 그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하지만 특허 등록이 아닌 출원 등록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1일 하루새 20% 넘게 떨어졌다.
센코는 지난 21일 5680원까지 오른 후 22일 1575원(27.73%) 내린 4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용공여 및 미수거래 제한을 변경한다"며 "신용거래 불가종목은 신규 신청과 만기연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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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매수·매도·검색 상위 종목을 보고 뇌동매매(남을 따라 하는 매매)를 일으키는 고객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최근 신용·대출 금리를 낮춘 증권사들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종목에 한해 증거금률을 높이거나 고객들에게 레버리지(차입)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KB증권은 이달 2일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연 4.2%로 60일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지만 전날부터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주와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나노신소재 등 이차전지 주요 종목들의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기존 20∼40%에서 100%로 상향 적용하고 있다. 증거금률 100%를 적용하면 1억원 한도 이내에선 신용융자거래가 가능하지만, 사흘 이내 초단기 미수거래는 제한된다.
단기 신용융자 이자율을 받지 않은 대신증권도 홈페이지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 공지를 띄우고 주식매매 관련 유의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대신증권 측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주가 하락 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니 반드시 상환능력을 고려해 투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2650억8600만원이다. 지난 17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573억원으로 지난해 6월16일(20조6863억원) 이후 1년2개월 만에 20조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상위 종목에는 이차전지주들이 대거 차지한다. 전체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POSCO홀딩스로 7470억원의 신용잔고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신용잔고 403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3120억원) ▲엘앤에프(2910억원) ▲에코프로(2300억원)가 각각 4위와 5위, 7위로 집계됐다.
신용융자는 일종인 '신용거래' 중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최근 약세장 속에 코스피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빚투'가 증시의 뇌관이 될 수 있단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용거래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을 때 반대매매가 쏟아져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는 신용거래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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