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직면' 석화업계, R&D 확대로 친환경 전환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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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국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를 겪은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연구·개발(R&D) 투자는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친환경 화이트바이오 소재와 탄소 중립 관련 신공정 개발을 위해 R&D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며 "투자 개념으로 각 업체가 R&D를 늘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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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석화 업체들은 올 상반기 R&D 비용을 전년 동기보다 늘렸다. 각 사 R&D 비용 상승률은 ▲LG화학 24.9%(7865억원→ 9825억원) ▲롯데케미칼 18.1%(493억원→ 582억원) ▲한화솔루션 34.2%(886억원→ 1162억원) ▲금호석유화학 18.0%(239억원→ 282억원) 등이다.
각 기업은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친환경 화이트바이오 소재와 탄소 중립 관련 신공정 개발을 위해 R&D를 진행했다. 양극재 등 차세대 전지 소재기술 경쟁력 강화와 전기차용 고용량·장수명 양극재 개발도 추진했다.
롯데케미칼은 폐페트(PET) 활용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강화했다.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 공정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이차전지 분리막·셀파우치용 신규 제품 개발에도 힘썼다.
한화솔루션은 바이오 기반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과 저탄소·식물성 기반 바이오 데치(가소제) 상업화를 위해 R&D를 진행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폴리스티렌(EPS) 소재 개발과 친환경 제조 공정 확립 등에 투자했다. 이차전지용 소수벽 탄소나노튜브(FWCNT) 상업화를 위한 플랜트 제조 기술 확립 연구도 다뤘다.
기업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R&D를 확대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석화 자급률을 끌어올리면서 기존 사업만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국내 석화 사업 실적이 중국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R&D를 통한 사업 다각화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며 "투자 개념으로 각 업체가 R&D를 늘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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