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 없었던 中 리오프닝…기업 체감 경기 두달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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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 경기가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라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당초 기대됐던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뚜렷한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기업 경기에 먹구름이 낀 양상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BSI가 내렸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중국 발(發) 리스크나 수출 회복 지연이 있어 주력 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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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기업 체감 경기가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라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당초 기대됐던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뚜렷한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기업 경기에 먹구름이 낀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p) 내린 71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7월(74)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한 달 전과 동일한 73으로 나타났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BSI가 내렸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중국 발(發) 리스크나 수출 회복 지연이 있어 주력 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 업황실적 BSI가 5p 하락한 67에 그쳤다.
반도체 가격 회복이 늦어지고 수주도 감소함에 따라 전자·영상·통신장비가 8p 크게 내린 데 이어, 중국의 부진한 철강 수요 탓에 1차금속에서 12p가 빠진 영향이다. 여기에 화학물질·제품도 중국의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8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반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가 있었던 반면 하반기에는 오히려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수출 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의 수요가 높았던 1차금속과 화학물질도 생각보다 회복되질 않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p), 건설업(-3p),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11p)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1p 내린 75로 조사됐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전방산업 부진이 타격으로 이어졌고, 건설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 부문 수익성 악화가 체감 경기를 끌어내렸다. 예술·스포츠·여가는 거꾸로 휴가철에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먹구름이 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한 달 전보다 0.1p 하락한 94.0를 나타냈다. ESI 순환변동치는 93.7로 0.4p 상승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긍정적 응답이 우세하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ESI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해 구한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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