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D-30] ①5년 만에 막 오르는 AG…한국 2위 재탈환 도전
일본에 밀려 종합 3위 된 한국, 자존심 회복에 나서
[편집자주]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 5년 만에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23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이 오른다. 30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회에는 육상, 수영, 축구, 야구 등 기존 종목에 e스포츠, 브레이킹 등 신설 종목까지 가미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2위 탈환이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연속 중국에 이어 2위를 지켜온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5년 만에 팬들과 만나는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축제' 하계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23일 중국 항저우 스포츠파크 스타디움에서 개막해 10월8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19회째를 맞이한 아시안게임이 중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3번째다. 이번 대회는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 원저우, 후저우, 샤오싱, 진화 등 저장성 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당초 항저우 대회는 2022년 9월1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1년 연기됐다. 다만 대회 공식 명칭은 당초 개최 연도인 '2022'가 붙는다.
대회 슬로건은 '마음이 통하면 서로 미래가 열린다(Heart to Heart, @Future)'이며 마스코트는 항저우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 3개를 형상화한 천천, 충충, 롄롄 등 3개의 로봇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맹 45개국은 40개 정식 종목의 61개 세부 종목에 걸린 총 483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대회 규모도 커졌다. 5년 전의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보다 17개의 금메달이 추가됐고, 선수단도 역대 최다인 약 1만2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도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 걸쳐 선수, 코치 등 포함 118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위 탈환에 도전한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연속 종합 2위에 올랐던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49개 수확에 그치며 종합 3위에 머물렀다.
금메달 49개는 총 199개 중 28개의 금메달을 땄던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한국을 밀어내고 종합 2위에 오른 일본(금메달 75개)과도 무려 26개나 차이 났다.
5년 동안 기량을 갈고 닦은 한국 선수단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은 환골탈태를 외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 속 높이뛰기 우상혁과 자유형 황선우라는 걸출한 스타가 등장하며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
여기에 전통적인 메달밭 양궁, 태권도, 펜싱, 사격, 유도 등에서도 금빛 사냥에 나선다. 신유빈의 탁구, 안세영의 배드민턴, 여서정의 체조 등도 금맥을 캘 준비를 마쳤다.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와 4연패를 노리는 야구도 다시 한번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이색적인 종목들도 펼쳐지는데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도 추가됐다. 한국은 특별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e스포츠와 브레이킹 댄스, 그리고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다시 부활한 바둑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선수단은 북한이다.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뒤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 대회에서 모습을 감췄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무단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 12월까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가 해제돼 국제 대회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북한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10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약 2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축구, 농구, 배구, 태권도, 레슬링, 역도, 유도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남북 선수단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을 꾸리기도 했다.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는 단일팀 사상 첫 금메달을 땄고 여자농구 역시 은메달을 일구는 등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2019년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이번 항저우 대회에는 단일팀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 공동 입장에 대한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