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전혜진, 제대로 망가졌다 "눈 딱 감고, 키득거리지만 말길 바라면서.."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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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마자 아침부터 소리 지르고 막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장면들이 좀 있었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죠, 눈 딱 감고."
'남남'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 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 분)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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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현태 기자] "가자마자 아침부터 소리 지르고 막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장면들이 좀 있었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죠, 눈 딱 감고."
지난 22일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연출 이민우/기획 KT 스튜디오 지니/제작 아크미디어, 바람픽쳐스)이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 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 분)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전혜진은 극 중 푼수 같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침없는 성격의 김은미 역을 맡아 제대로 망가졌다. 그간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많이 맡아 온 전혜진의 180도 연기 변신이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TV리포트 정현태 기자와 지난 22일 만난 전혜진은 "제가 강직한 형사, 카리스마 있는. 그런 게 좋기도 했지만 이게 쌓여가다 보니 목말랐던 지점들이 있었다. 다양하게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까지 있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그게 염려가 되면서도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혜진은 "제가 엄청 오지랖이 있어가지고 여기저기 끼지 않는 데가 없었잖냐. 그게 불편한 구석이 없게끔 감독님이 제가 어떤 선을 넘으면, 연기를 가끔 과하게 할 때면 '저희는 시트콤이 아니라..' 정도를 잡아주셨다"라고 했다.
'남남'은 김은미가 수영복을 입고 딸과 해변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전혜진은 군살 등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전혜진은 "감독님이 계속 그러시는 거다. 요즘에 기술도 발달됐는데 왜 이 신을 안 찍느냐고. 계속 밀어주면서 첫 신이 돼버린 거다. 근데 CG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처음 스태프와 맞닥뜨리는 장면인데 인간적으로 너무 창피했다"라며 "이래저래 했는데 그거 하고 나서 포즈 때문에 제가 담이 걸렸다. 안 보여주려고. 컷 하면 보통 딱 일어나는데 사방에 스탭이 너무 많아서 '괜찮아요. 빠르게 찍죠' 그러고"라며 웃음을 보였다.
5회에는 김은미가 걸그룹 스테이씨의 노래 'ASAP'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도 있었다. 전혜진은 "촬영한 지 꽤 돼서 그때는 부끄러운 것 없이 '이 부분 한번 더하죠' 뭐 이런 거 하고. 굉장히 짧게 찍었다. 카메라 두대씩 돌리고 진짜 막 가수들처럼"이라며 "그냥 하고 싶진 않고 너무 잘 추고 싶은 거다. 손은 되는데 몸이 잘 안 되더라. 쉽진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전혜진은 이 같은 연기 관련 "'키득 거리지만 말아다오' 이렇게 하면서"라며 "점점 저도 은미가 된 것 같다. 카메라에만 잘 나왔으면 좋겠더라"라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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