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전혜진 "방영 전 불안감 밀려와…이선균은 '잘 될 것 같다' 해줘" [MD인터뷰](종합)

박윤진 기자 2023. 8.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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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남남' 전혜진 "19금신 촬영, 찍으면서 욕심 생겼죠" [MD인터뷰]

"엄마지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좋았어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은 철부지 엄마 은미와 쿨한 딸 진희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수영과 극 중 모녀 호흡을 맞춘 전혜진을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전혜진이 연기한 은미는 고등학교 재학 중 딸 진희를 임신한 후 범상치 않은 인생 노선을 밟게 된 인물이다. 누군가의 딸에서 하루 아침에 엄마가 됐지만 스스로를 엄마라는 테두리 안에 가두지 않는 모습이 신선했다. 거실에서 야릇한 표정을 지어내며 자위를 하다 딸에게 들킨 은미가 "너도 하잖아"라고 천연덕스럽게 되묻는 장면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그러나 화제의 19금신은 연기파 배우 전혜진에게도 부담스러운 촬영이었다.

"감독님이 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고 힘들지 않게 찍겠다고 말씀을 주셨지만 확신이 없었어요. 우려스럽기도 했고요. 그런데 찍으면서 욕심이 생기던데요.(웃음)"

형사 등 무게감 있는 역할을 주로 연기해온 전혜진은 '남남'에서 코믹 연기에 도전해 새로웠다.

"강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도 좋지만 자꾸 쌓이다보니 목마름을 느꼈고, 염려가 됐지만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남남' 대본을 받았을 땐 분명 좋아해주실 것 같았죠."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다가도 코맹맹이 소리를 하고 애교를 부리며 금세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성에게 추파를 던지고 걸그룹 춤을 추는 은미는 그간 전혜진에게선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 전혜진은 첫 촬영부터 수영복을 입게 된 상황을 떠올리며 "스태프와 첫 만남에 인간적으로 너무 창피했다. 수영복도 너무 촌스러웠나 싶고 포즈 때문에 담에 걸리는 줄 알았다"고 웃으며 토로했다.

그러나 얻은 것도 많다. 다소 생경한 엄마 캐릭터를 전혜진이 맛깔나게 살려냈다는 평이 많았다.  

"방영 전 불안감이 밀려오더라고요. 은미가 밉상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죠. 1부를 보고는 정신이 안 차려지는 거예요. 내가 한 게 괜찮은 건가. 그런데 이전 연기를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좋았어요."

남편 이선균도 "'잘하겠다' '잘 될 것 같다'고 해줬다"면서도 전혜진은 혼잣말로 "(방송을) 보고는 있나"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전혜진은 현장 분위기 역시 무척 좋았다면서 "감독님이 분위기 메이커였다. 특히 제 연기가 선을 넘거나 과하면 '시트콤이 아니에요'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모녀 호흡을 맞춘 수영에 대해선 "제가 낯을 가리는데 워낙 수영이가 성격이 좋다. (연기적으로) 딱히 서로 맞춘 건 없는데 애드리브를 하면 잘 맞받아치곤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남'은 앞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남남' 전혜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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