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아시아 최대 스포츠 이벤트…항저우AG 빛낼 태극전사들

남장현 기자 2023. 8.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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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항저우아시안게임(AG)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1년 미뤄진 이 대회는 다음달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펼쳐진다.

19회째를 맞은 항저우AG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 45개국에서 1만2500여 명이 참가해 40개 정식종목, 61개 세부종목에서 483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도쿄올림픽 4위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최근 국제대회 성과가 자신감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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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신유빈, 황선우, 우상혁(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AG)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1년 미뤄진 이 대회는 다음달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펼쳐진다.

19회째를 맞은 항저우AG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 45개국에서 1만2500여 명이 참가해 40개 정식종목, 61개 세부종목에서 483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2020년 이후 국제무대를 떠났던 북한이 참가 신청을 마친 가운데 한국 선수단도 역대 최다인 1180명에 이른다.

한국은 2위 탈환을 노린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2014년 인천대회까지 5회 연속 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했으나,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서 일본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성적은 더 처참했다. 금메달 49개로 일본(75개)에 크게 뒤졌다. 2위 복귀가 자존심 회복이다.

●반짝반짝 신성

‘새로운 여제’의 아시아 정복을 주목해야 한다. 여자배드민턴 안세영(21·삼성생명)과 여자탁구 신유빈(19·대한항공)의 폭풍 질주다. 안세영은 올해 11차례 국제대회에서 10차례 결승에 올라 7차례 우승한 독보적 에이스다. 현재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로, 오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3위)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2위)보다 페이스가 훨씬 좋다. 한국탁구 최연소(만 14세 11개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0도쿄올림픽을 경험한 신유빈은 5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준우승을 통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기초종목의 황금콤비

기초종목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수영 황선우(20·강원도청)와 육상 우상혁(27·용인시청)이 선두주자들이다.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기록을 세운 황선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항저우에선 판잔러(중국)와 경쟁하는데, 우승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AG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항저우에선 한 걸음 더 전진하려고 한다. 도쿄올림픽 4위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최근 국제대회 성과가 자신감의 원천이다. 역시나 맞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축구-야구 동반우승?

2대 구기종목이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의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3연패를 노리는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그는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며 국제경험을 쌓았다. 또 AG 4연패를 선언한 류중일 감독의 야구대표팀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한 특급 유망주 장현석(용마고) 등을 앞세워 새 시대를 열려고 한다.

●여전한 효자종목

펜싱과 양궁은 전통의 효자종목이다. 이 중 펜싱은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메달(금6·은3·동6)과 종목 3회 연속 종합우승을 안겼다. 남자 사브르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내 첫 개인전 4연패와 함께 역대 한국선수 AG 최다 금메달을 노린다. 현재 금메달 5개를 거머쥔 그는 항저우에서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이상 6개) 등의 기록을 뛰어넘을 참이다. 역대 AG에서 42개의 금메달을 따낸 양궁은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22·광주여대)과 2관왕 김제덕(19·예천군청)을 앞세워 ‘신궁 코리아’의 힘을 증명하려고 한다.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내년 파리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벌어진 월드컵 4차 대회에선 남녀 단체전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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