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전혜진 "19禁 자위행위 장면, 연기하니 욕심 생겨"[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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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진이 19금 장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에 "처음엔 '19금이라니' 하면서 놀랐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여쭤봤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이걸 하기까지가 나도 오래 걸렸다. 중간에 드라마가 들어가긴 하나 그러면서 여러가지 캐릭터 얘기를 하고 하다가 궁금한게 그 장면은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거냐 했다"라며 "힘들지 않게 찍겠다는 걸 보여지기에 말씀해주셨는데 확신이 없었다. 우려스럽기도 했다. 근데 찍으면서도 욕심이 생기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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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그는 "대본 받았을 때 좋아해 줄거라곤 믿는 구석이 있긴 했는데 다르게 좋아하시는 거 같다. 독특한 점을 집어서 좋아해주는 거 같다"라며 "모녀 관계, 여자 애들의 얘기가 아니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긴 하지만 은미가 갖고 있는 결핍이라던지 살아가는 방식들, 딸의 또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들이 좋았다. 소재 자체가 시청자로도 너무 좋겠다 생각했다"라고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의 파격적인 부분이 좋았다. 강직한 형사, 카리스마 있는 부분들 이런게 좋기도 했지만 쌓여있다 보니 목마른 지점이 있었다. 다양하게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까지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게 염려되면서도 재밌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전혜진은 극 중 김은미 역을 맡았다. 김은미는 딸은 있지만 미혼인 엄청난 동안의 소유자로, 때론 푼수 같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침없는 성격이지만, 그 속엔 누구보다 따뜻한 정을 지니고 있다. 파격적인 설정 만큼, 은미는 극 중 자위행위를 딸 진희(최수영 분)에게 들키기도 한다.
이에 "처음엔 '19금이라니' 하면서 놀랐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여쭤봤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이걸 하기까지가 나도 오래 걸렸다. 중간에 드라마가 들어가긴 하나 그러면서 여러가지 캐릭터 얘기를 하고 하다가 궁금한게 그 장면은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거냐 했다"라며 "힘들지 않게 찍겠다는 걸 보여지기에 말씀해주셨는데 확신이 없었다. 우려스럽기도 했다. 근데 찍으면서도 욕심이 생기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쑥스러운 장면들이 있고 과한 애정 행각, 표현하는 게 촬영 전엔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선 욕심이 생겨서 좀 더 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위행위를 들킨 상태에서) '밥 먹었어?' 하면서 밥이 나오는 게 참.. 그런 리액션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비디오의 장면들로 표현하고 싶다고 하더라. 19금이라는 게 자위라는 단어도 있지만 아동 학대 등이 수위에 영향을 끼친다는 게 놀라웠다"라고 덧붙였다.
철 없는 엄마와 철 들은 딸의 모습은 새로운 관계를 제시했다. 전혜진은 "은미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정형적인 관계가 없었다. 그게 '그녀라면 애 하나를 데리고 어떻게 살아 갔을까' 싶더라. 도와주는 친구나 엄마도 있지만. 그런 대사가 나온다. 그래도 얘가 엄마한테 받은 게 있으니 20만 원씩 보냈더라. 굉장히 독립적인 인물일 수밖에 없고 살기 위해서 이럴 수밖에 없었던 거 같다"라며 "물리치료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도 있고 자기만의 잡을 가지고 아이도 키우면서. 그러다 보니까 물렁물렁하면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혜진은 "은미가 진희를 위해서 살기도 하지만, 사실상 딸은 연인이자 친구였다. 하나의 독립체로 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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