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이형 감사합니다" 타격 1위 조언 후 4할대 맹타, 삼성 잘 나가는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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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년차 유격수 이재현(20)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2 동점으로 맞선 9회 2사 1,2루 찬스에서 한화 마무리 박상원 상대로 만들어냈다.
경기 후 이재현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1점차 상황이라 저한테도 타석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집중하고 있었다. 형들이 앞에서 잘 쳐준 덕분에 (동점 상황에서) 저한테도 찬스가 왔다. 코스를 보진 않고 직구를 노렸다. 세게 치는 것보다 1점을 내기 위해 가볍게 치려고 한 것이 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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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구)자욱이형이 잘 치는 이유가 있다.”
삼성 2년차 유격수 이재현(20)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2 동점으로 맞선 9회 2사 1,2루 찬스에서 한화 마무리 박상원 상대로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1-1에서 박상원의 3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146km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류지혁을 홈에 불러들인 1타점 적시타.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한화 우익수 닉 윌리엄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 주자 김영웅까지 홈에 들어왔다. 4-2로 스코어를 벌린 순간. 9회 투아웃 이후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삼성은 5-3로 역전승했고, 이재현은 이날 결승타를 기록했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조금 벗어난 공이었지만 가볍게 갖다 맞혀 밀어친 이재현의 컨택이 빛을 발했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8월 내내 이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18경기에서 이재현은 타율 3할9푼1리(46타수 18안타) 3홈런 10타점 OPS 1.09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월(.238), 5월(.221), 6월(.238), 7월(.219) 모두 월간 타율 2할4푼을 넘지 못했지만 이달에만 4할에 육박하면서 시즌 타율도 2할5푼1리(351타수 88안타)로 올랐다.
경기 후 이재현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1점차 상황이라 저한테도 타석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집중하고 있었다. 형들이 앞에서 잘 쳐준 덕분에 (동점 상황에서) 저한테도 찬스가 왔다. 코스를 보진 않고 직구를 노렸다. 세게 치는 것보다 1점을 내기 위해 가볍게 치려고 한 것이 잘됐다”고 설명했다.
8월 들어 컨택이 눈에 띄게 향상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재현은 “(구)자욱이형이 ‘타격할 때 뒤쪽에서 너무 힘이 들어가니 뒤를 조금 없앤다는 느낌으로 쳐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걸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들이 나왔다. 자욱이형 덕이 크다”고 말했다.
구자욱의 조언은 지난 3일 포항 KIA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때 나온 것이다. 이재현은 “그날 배팅 연습을 하는데 자욱이형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 자욱이형이 잘 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정말 감사하다. 주장으로서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잘 챙겨주신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구자욱이 조언을 한 그날 이재현은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을 시작으로 최근 16경기 타율 4할2푼9리(42타수 18안타) 3홈런 10타점 OPS 1.193으로 방망이가 제대로 불붙었다. 이 기간 타율·OPS 모두 리그 4위로 8~9번 하위 타선에서 삼성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같은 기간 타율·OPS 1위가 바로 구자욱이다. 시즌 전체 성적도 83경기 타율 3할4푼4리(311타수 107안타) 8홈런 55타점 출루율 .417 장타율 .524 OPS .941로 리그 타율 1위, OPS 2위, 출루율·장타율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6월초부터 한 달 공백이 있었지만 2루타 30개로 전체 1위에 오를 만큼 부상 복귀 후 활약이 뜨겁다.
구자욱은 지난 4일부터 부상 중이던 오재일을 대신해 팀의 정식 주장으로 선임됐다. 자신의 야구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구자욱이 주장으로 선임된 뒤 삼성은 9승6패로 승률 6할을 질주 중이다. 순위도 10위에서 9위, 그리고 8위로 계속 오르며 팀 전체가 확실히 반등하고 있다. 이재현의 컨택 향상 시기와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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