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릴레이 인상?… 현지 생산량 줄자 수입량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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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심화하면서 국내 커피값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커피 수출국들이 엘니뇨 현상 등의 영향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생두 수입 가격도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커피 생산량이 줄었다고 해서 당장 커피 가격이 인상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물가를 직접 챙긴는 상황인 만큼 커피 생산량과 비축분(선계약 물량) 등과 연계해 커피 소비자 가격을 올릴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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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프랜차이즈 커피업계는 원두와 생두 등 커피 수입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일 1커피'를 하는 학생과 직장인 등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명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커피 수입량은 매년 증가했고 지난해엔 연간 수입량 20만t(톤)을 넘어섰다.
그러던 분위기는 1년 만에 반전됐다.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감소해 국내 커피 수입 규모는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커피 수입량은 10만9752t(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 줄었다.
수입량 감소의 가장 큰 배경은 전 세계 커피 생산량 감소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커피 수출국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피 생산량이 줄었다고 해서 당장 커피 가격이 인상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에 따라 생산량이 줄어드는 문제는 계속 있었다"며 "단기적인 요소로 가격이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소비자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수급이 불안해져 생두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매출액 기준) 스타벅스는 원부자잿값 상승을 고려해 일부 음료의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했다.
같은 해 투썸플레이스, 커피빈코리아 등이 가격을 올리며 릴레이 인상이 이뤄졌다. 투썸플레이스는 일부 음료의 가격을 100~400원, 커피빈코리아는 100원씩 인상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물가를 직접 챙긴는 상황인 만큼 커피 생산량과 비축분(선계약 물량) 등과 연계해 커피 소비자 가격을 올릴 지는 미지수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로스팅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대부분 몇 달 치 분량을 보관하고 있다"면서도 "비축분을 모두 소화한 상태에서 생두 수입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레 커피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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