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큰손' 온다… 면세점, '황금알 낳는 거위' 명성 되찾나

정원기 기자 2023. 8. 2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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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중국인 관광객)가 6년 5개월 만에 대규모로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면세점 업계가 이른바 '큰손'을 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유입 증가 추세에 맞춰 현지 간편결제 수단인 위챗페이 사용 독려 이벤트를 마련했다.

위챗페이 유저 중 신세계면세점 전용 적립 솔루션 개통에 동의하거나 이를 통해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면세점에서 쓸 수 있는 최대 22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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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가 중국인 유입 증가 추세에 맞춰 간편결제 할인 혜택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 입장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스1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6년 5개월 만에 대규모로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면세점 업계가 이른바 '큰손'을 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국내 면세점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별명이 붙을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업계는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유입 증가 추세에 맞춰 현지 간편결제 수단인 위챗페이 사용 독려 이벤트를 마련했다. 위챗페이는 중국 대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에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다. 현금이 없더라도 결제할 수 있어 면세점의 경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위챗페이 유저 중 신세계면세점 전용 적립 솔루션 개통에 동의하거나 이를 통해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면세점에서 쓸 수 있는 최대 22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말까지 위챗페이와 협력해 단독 여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QR코드 스캔 뒤 추첨 방식으로 800위안(약 14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40위안(7000원)을 할인받는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명동점에 위챗페이 안면인식 기기를 20여대 갖춰 매장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간편결제가 가능하다"며 "전용 환율 우대 혜택이 적용돼 유커 방문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 행사를 개최해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지 에이전트와 함께 면세점 쇼핑 코스가 포함된 방한관광 패키지 등을 제작해 고객을 직접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라면세점은 온·오프라인 대응에 나선다. 통역 전담 인력을 면세점 내 배치하고 중국인 사용 습관에 맞춰 온라인몰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은 한·중 관광이 정상화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여행사의 상품 개발·모객 등 본격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시행되기까지 2~3개월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 기간 고객맞이 준비를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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