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상반기 R&D 22% ↑… "친환경 선박 수요 선제 대응"

최유빈 기자 2023. 8. 2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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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제 투자로 강화되는 해운규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NG뿐 아니라 메탄올·암모니아·연료전지 추진선 등 다양한 선박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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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제 투자로 강화되는 해운규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조선 3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이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총 1257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늘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572억3900만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한화오션은 R&D에 지난해 동기보다 18% 증가한 377억2100만원을 집행했다. 삼성중공업은 307억7000만원을 투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추진선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항한 만큼 미래 먹거리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국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도입을 압박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 분야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8년 대비 100%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최소 20%, 2040년까지 최소 70%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도 해운 규제를 강화한다. 2024년부터 EU는 '해운 탄소배출권 거래제'(ETS·Emissions Trading Scheme)를 시행한다. 2025년부터는 연료의 온실가스 배출에 따라 페널티를 부과하는 '해상연료 기준'(Fuel EU Maritime)을 적용한다. 규정에 따라 선사들은 온실가스 규모만큼 배출권을 구매하고 선박 운행으로 발생하는 탄소량도 줄여야 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NG뿐 아니라 메탄올·암모니아·연료전지 추진선 등 다양한 선박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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